원유 시추시설 |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2일(현지시간) 2% 넘게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88.8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7달러(-2.17%) 하락했다.
WTI 가격은 지난달 27일 배럴당 93.68달러(종가 기준)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가 다음 날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9달러(-1.62%) 내린 배럴당 90.71달러로 마감했다.
원유 수급이나 경제 관련 별다른 통계 발표가 없었지만 국제유가가 단기간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이날 가격을 끌어내렸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 3분기 들어서만 30%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앞서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이후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특히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국제유가가 조만간 100달러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왔다.
SIA 웰스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시장전략가는 "여러 기술적 지표를 살펴볼 때 현재 유가는 과매수 상태"라며 "상승세가 하룻밤 사이 사라지고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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