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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日오염수 반대 외치던 김남국, 추석연휴 기간 도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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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실 보좌진도 방문 사실 몰라

金측 “약속된 지지자 모임” 해명

조선일보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지난 1일 일본 도쿄 긴자 거리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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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지난 1일 일본 도쿄 번화가 긴자(銀座) 거리를 여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의원은 코인 거래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고, 현재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부터 ‘제명’을 권고받은 상태다.

현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백팩을 멘 김 의원은 지하철 긴자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도쿄 내 고급 백화점인 긴자 미쓰코시 백화점과 긴자를 상징하는 와코 빌딩의 시계탑을 촬영하고 있었다. 김 의원을 목격한 이들은 추석을 맞아 도쿄를 여행하는 관광객의 모습과 다름없었다고 전했다.

보좌진은 그의 일본 방문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에 “명절 휴가 기간에 의원 개인 일정으로 갔기 때문에 우리도 몰랐다”고 했다. 김 의원 측은 언론에 “일본행은 이미 약속된 지지자 모임 등으로 예정된 정치 활동에 따른 것이며 여행 경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그간 민주당과 함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쳐왔다. 지난 6월엔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어린이의 생식 세포 내 DNA가 파괴될 수 있고 생식 기능 저하, 그 후손의 기형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검증되지 않은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일부 물리학자, 공학자들은 해양 생태에 무지하거나 인체에 대해 무지하거나 혹은 양심을 저버리거나 해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에 희석되므로 문제가 없다고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결의안을 단독 채택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골프 여행을 의논하는 문자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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