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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체력 괜찮을까...'튀니지-베트남 상대' 클린스만호, 최정예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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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최정예 명단을 골랐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10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오는 13일에는 튀니지, 17일에는 베트남과 친선전을 치른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9월 유럽 원정에 소집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멤버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설영우(울산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 헨트)도 10월 A매치에 합류한다. 그밖에 지난 6월 엘살바도르와 경기 중 안면 부상을 당한 김진수(전북현대)가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김태환(울산현대)도 6개월 만에 다시 부름을 받게 되었다. 지난달 유럽 원정에서 최초 발탁된 이순민(광주FC)과 신예 골키퍼 김준홍(김천상무)은 이번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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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내에서의 선호도와는 별개로, 주축 선수들의 혹사는 분명히 우려되는 점이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한테 있어서도 제일 중요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는 정말 쉼없이 달리는 중이다.

3명의 선수 모두 부상에서 갓 회복했거나 부상을 참고 뛰는 중이다. 먼저 손흥민은 지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부상을 당했다. 리버풀전을 앞두고 제대로 훈련조차 하지 못했지만 부상을 참고 출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비교적 일찍 교체시켜주면서 관리는 해줬지만 관리를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현재 손흥민은 최고의 몸상태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지난 시즌부터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던 손흥민이기에 혹사는 최대한으로 피해야 한다. 손흥민도 1992년생으로 이제 젊은 선수가 아니다. 회복 능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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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계속된 강행군이다. 커리어 내내 거의 부상이 없던 선수였지만 마요르카에서 주전으로 뛰고 월드컵까지 소화하면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후 연달아 2번 부상을 당했다. 모두 근육 부상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곧바로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2022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고, 대회를 마치자마자 한국으로 넘어와 또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이강인의 출전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이면서 선수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비교적 다행이다. 프랑스가 아닌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동선이라 신체적으로 큰 부담은 없겠지만 최근 잦아지고 있는 부상은 이강인한테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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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뮌헨 이적 후 계속해서 뛰던 김민재는 지난 27일에 있었던 컵대회에서 처음으로 휴식을 부여받았다. 당시 김민재는 사소한 종아리 부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김민재는 빠르게 회복해서 RB라이프치히전에 선발로 나왔지만 확실히 몸이 무거워보였다. 뮌헨 이적 후에 수비적으로 가장 흔들린 경기 중 하나였다. 부상 여파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김민재 역시 대표팀에서는 절대 없어서는 안될 존재지만 분명히 관리는 필수적이다. 나폴리 시절에도 엄청난 강행군으로 인해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적이 있다. 이번 여름에는 기초군사훈련 때문에 제대로 몸을 만들지도 못한 채 시즌에 돌입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뮌헨에서 계속해서 주전으로 뛰면 유럽대항전까지 병행해야 해서 아시안컵 전까지 제대로 쉬지 못할 것이다. 한국은 지난 2022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김민재가 우루과이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대회 내내 김민재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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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예를 선발한 클린스만 감독의 결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을 평가해달라고 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약 4개월 정도 남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60년이 넘도록 우승하지 못한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기회는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이번 10월, 11월 A매치 기간과 아시안컵 직전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평가전이 전부다. 많아야 6경기 정도 남은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분명 매경기마다 최고의 선수들을 기용하고 싶을 것이다.

아직까지 클린스만 감독과 팬들이 원하는 결과와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기에 더욱 베스트 일레븐을 투입하고 싶은 생각이 강했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 관리 역시 감독이 보여줘야 할 능력 중 하나다. 아시안컵까지 선수들을 혹사시켜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고 해도, 피로도가 높아진 선수가 부상을 당해 대회를 소화하지 못하면 그것만큼 최악의 상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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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축 선수들을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당장의 결과와 경기력도 필요하지만 100% 전력으로 대회에 임하는 게 더 중요하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박지성, 기성용, 구자철 등 정말로 중요한 선수들과 비교적 일찍 멀어졌다. 이들 모두가 손흥민과 같은 유럽파 출신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축구국가대표팀 10월 친선경기 소집명단(24명)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MF: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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