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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일)

WC 조별리그 ‘무승’-AG 8강 탈락…‘변수’ 대처는 감독 몫, 그래서 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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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아쉽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의 2022 항저우 아시아시안게임 여정이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 대회 여자 축구 8강에서 북한에 1-4로 완패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5위 이후 25년 만에 8강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벨 감독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피할 수 없는 시험대였다. 벨호는 지난달 막을 내린 여자월드컵에서 1무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9년부터 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4년간 차근차근 월드컵을 준비해왔던 터라 ‘1승’조차 챙기지 못한 현실은 더 크게 다가왔다.

이 과정에서 벨 감독의 ‘리더십’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한국이 고비를 넘지 못할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다. 조별리그가 채 끝나기도 전에 ‘실패’를 단정 짓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로 부임 후 스스로 인지한 대표팀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렇기에 아시안게임의 ‘결과’가 중요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조별리그서 미얀마(3-0 승)와 필리핀(5-1 승), 홍콩(5-0 승)을 잡고 3전 전승을 거뒀다. 조 1위로 8강에 올랐는데, 2017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6년 만에 만난 북한의 벽에 가로막혔다.

당초 쉽지 않을 것이라곤 예상했다. 역대 상대 전적은1승3무16패였다.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13경기(2무11패)에서 승리가 없었다. 이에 벨 감독은 북한 공격수 김경영을 막기 위해 박은선 카드를 꺼내며 맞섰지만 또 다른 변수를 맞이했다. 전반 41분 손화연(현대제철)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했다. 결국 대표팀은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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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석연치 않은 판정에 따른 아쉬움은 있다. 손화연은 공만 보고 달렸다. 상대 골키퍼에게 우위 점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충격을 가한 의도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경기 후 벨 감독은 “이 장면이 옐로카드라는 데 이견이 있다. 이런 심판이 훌륭한 심판일까에 대해 의문”이라며 격노하면서 “훌륭한 경기가 될 수 있었지만 심판이 이를 망쳤다. 심판이 경기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다만 8강의 ‘억울한 심판 판정’에 4년간 벨 감독과 함께하며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대표팀의 현실이 묻혀서는 안 된다. 그라운드 안의 상황 변수에 따른 전술과 전략 수정 등은 오로지 감독 몫이다. 벤치의 감독 만이 흐름을 바꾸고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 역시 벨 감독은 승부처나 변수를 맞닥뜨렸을 때 ‘대처 능력’과 전략 등에서서 여전히 물음표를 남겼다.

벨 감독은 2024년 12월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이례적으로 두 번의 연장 계약을 맺은 결과다. 월드컵 이후 벨 감독은 “감독으로 팀에 대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냉정함을 갖고 분석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8강 탈락 직후에는 “월드컵은 과거의 이야기로 큰 의미가 없다. 미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남은 1년이라는 기간, 벨 감독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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