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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불 전망도"…추석 명절 지나서도 기름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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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윳값이 11주 연속 올랐다. 국제 유가도 꾸준히 상승 중인 상황이어서 다음주도 휘발윳값이 사실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3.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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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오름세가 심상찮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치솟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국내 물가 경로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거래가격은 이달 초부터 배럴당 9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올해 연고점 수준(18일 93.64달러)을 2주 넘게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올해 초 7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안정된 흐름을 유지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이달 초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기름값 상승세도 심상찮다. 지난주까지 전국주유소 평균 휘발유, 경유 가격은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2주 차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76.3원으로 전주보다 16.7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1.5원 상승한 1676.8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들어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90원, 경유 가격은 1690원 수준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석유제품 가격에 도입된다. 추석 연휴를 지나면 휘발유는 리터당 1800원, 경유는 1700원 선을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1870원대, 경유 가격은 1780원대 수준이다.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지난 20일 국제 원유 가격 벤치마크(기준)인 브렌트유 12개월 후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93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12개월 후 서부텍사스유(WTI)도 배럴당 88달러에서 95달러로 상향 전망했다.

국제유가 변동성은 국내 물가경로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이미 기름값 상승 영향을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4%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5.2%) 이후 6개월 연속 둔화해 6~7월에는 2%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국내 기름값 오름세와 폭염·호우 영향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있는데 기관마다 분석이 다르다"면서 "유가 상승은 경기와 물가에 부담이 되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불확실성이 있어서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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