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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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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총선 승리 기틀 마련하길", 朴 시장 방문… 몸 푸는 전직 대통령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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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들이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여야가 강 대 강 대결을 벌이며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당 지지율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들의 행보가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文, 현안·당 상황에 메시지

문재인 전 대통령은 30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어려운 시기 원내대표 역할이 중요한 만큼 당을 잘 추스르고 단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바란다”고 덕담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홍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문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취임 후 첫인사를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이른 시일 내에 원내대표단과 함께 양산을 방문하겠다”며 “다가오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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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병문안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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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심화한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단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이 당 운영과 관련해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각종 현안과 관련해서도 현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역대 정부 중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정부와 문재인정부뿐”이라며 “파탄 난 지금의 남북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 시기 불가피했던 소련과의 협력을 이유로 독립전쟁의 위업을 폄훼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남루하고 편협한 나라로 떨어지는 일”이라며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고 했다.

◆朴, 언론인터뷰·시장 방문… MB, 서예전 예정

가석방 후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최근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지난 25일 측근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 현풍시장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어묵, 연근, 고구마 줄기, 호박잎 등을 직접 현금을 주고 구매하며 상인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는 당시 취재진에 “추석이 가까워서 장도 보고 주민들도 볼 겸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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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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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탄핵과 관련해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만나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된 이후 꾸준히 공개 행보를 하고 있다. 오는 10월에 대통령 재임 시절 조성한 4대강 보를 방문하고, 12월에는 서울에서 서예전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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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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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걷기 행사’에 당시 정부 인사 등과 함께 참석하고, 8월에는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회원들과 오찬을 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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