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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종합] ‘대행사’ 윤유선, 씨름선수 최희화 엄마 대행 “예쁜 추억 한 번 더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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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사진 l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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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선이 씨름선수 최희화를 위해 엄마 대행을 완료했다.

30일 방송된 JTBC ‘부름부름 대행사’에서 윤유선이 첫 번째 일일 부름이로 등장했다. 윤유선은 구례군청 반달곰 씨름단의 대행 의뢰를 받았다.

씨름단은 자신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9개의 장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씨름선수 최희화가 올겨울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희화 선수의 어머니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며, 엄마 대행을 해달라고 의뢰했다.

윤유선은 최희화 선수와 만났다. 두 사람은 처음에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최희화 선수는 예비 남편에 대해 중학교 씨름부 지도자라고 밝혔다. 그는 “전지훈련을 다니다가 인연이 돼서 결혼을 하게 됐다”며 “결혼 준비는 남편이 거의 다 하고 있고, 저는 남편이 준비하는 대로 따라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씨름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유도선수로 있다가 부상, 부진이 같이 왔다. 실업 팀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학교에 씨름부가 또 있었다. 씨름선수로 전향을 권유해서 종목을 바꾸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윤유선은 최희화 선수를 만나기 전에 그가 첫 천하장사 타이틀을 획득했을 당시 영상을 봤다고 말했다. 윤유선은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던 당시에 든 생각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최희화 선수는 “그냥 처음에는 어벙벙했다.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돼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기뻤다”면서 “또 아빠를 덜 고생시킬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었다. 엄마도 조금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최희화 선수의 어머니는 14살 때 돌아가셨다고. 그는 “제주에서 살 때였다. 중학교 대회를 서울로 나가 있었다. 시합을 하고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하시더라.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내린 다음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 알았다”고 말했다.

최희화 선수는 부모님의 결혼 사진을 팔에 타투로 새겨넣기도 했다. 3년 전 씨름을 하다가 무릎을 다쳤던 그는 “수술하고 병원에 있는데, 그때 보고 싶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엄마가 제일 그리울 때는 비슷한 나잇대의 사람을 볼 때라고. 최희화 선수는 “어머니 나이 서른 다섯이 안 되셨을 때 돌아가셨다. 엄마 나잇대 분들이 여행 다니시는 거 보면, 우리 엄마가 지금 살아계시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더라”고 말했다.

윤유선은 최희화 선수가 먹고 싶다고 했던 순두부 찌개를 직접 만들어서 함께 식사를 했다. 또 밥을 먹으면서 결혼 이후 아기 계획이 없다는 최희화 선수를 위한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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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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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최희화 선수와 함께 한복을 맞추러 가고, 그릇을 사러 가는 등 혼수 준비에도 나섰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함께 디저트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최희화 선수는 “확실히 남자친구나 친구가 봐주는 것보다 엄마가 봐주는 게 좋구나 싶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유선은 “부족한 엄마인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최희화 선수는 특히 “방송에 출연하는 걸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다. 나는 엄마 없이 잘 자라 왔는데 조금 그렇게 보일까 봐. 하지만 저랑 똑같은 상황의 친구들에게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이렇게 잘 자랐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유선은 마지막으로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또 “언제든지 조언이 필요하면 전화하라”고 했다.

최희화 선수는 제작진과 마지막 인터뷰에서 “미뤄 놨던 말이었다. 엄마라는 게. 걱정을 좀 했다. 엄마 얘기하면서 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윤유선을 처음 만났을 때 꽃을 건넨 것에 대해서는 엄마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희화 선수는 엄마 대행을 한 윤유선에 대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예쁜 추억을 한 번 더 만들어 보고 싶다”며 “엄마가 저에게 해주지 못했던 걸,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유선은 최희화 선수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는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이렇게 잘 자라준 딸을 하늘에서 엄마가 보시면 기뻐하셨을 것 같다. 슬펐던 마음 두 배로 결혼해서 행복하길 바랄게. 신랑이 섭섭하게 하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진짜로 나한테 전화해. 내가 부부 싸움의 A부터 Z까지 상담해주는 엄마가 될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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