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당 최고위원회의서 이재명 대표 의혹 보도들에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말한 국기문란에 해당” 주장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른쪽)과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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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사회생에 ‘한없이 기쁘다’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부 보수 성향 매체들의 이 대표 의혹 관련 보도를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하면서 “끝까지 따져 묻겠다”고 선봉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167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표가 법원으로 향한 26일 채널A는 ‘이재명 지시로 문건 빼냈다. 검찰 불법 유출 정황 제시’라는 제목의 단독 보도에서 최근 검찰 조사 받은 민주당 대표실 비서관 A씨가 이재명 대표 지시로 문건을 빼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사실 무근이었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조선일보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 부지사가 그간 진술을 번복하고 이재명 대표 방북을 위해 쌍방울에 비용 대납을 요청했다’는 검찰 발(發) 뉴스를 보도했지만 이 또한 허구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TV조선과 중앙일보도 검찰을 인용한 이 대표 관련 보도를 냈지만 모두 허위였다고 거듭 쏘아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이 보도들은 가짜뉴스인지 여부를 체크해보지 않고 보도한 행위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말한 국기문란 행위에 해당할 것”이라며 “검찰이 흘린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어 피의사실을 유출한 보도들로 피의사실 유출이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보도한 고의성을 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도 뉴욕 구상을 밝히며 ‘가짜뉴스’를 못 막으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고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설파한 바 있다”면서, “앞서 지적한 보도들에 대해 방심위는 즉각 심의위원회를 가동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자신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점을 들어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투쟁 14일째이던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 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이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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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임명 후 처음으로 국회에 등판한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가짜뉴스 논란’을 놓고 설전을 벌였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뉴스타파를 언급하며 나온 과방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폐간 고민’ 지적에 ‘그것이 바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최종 단계’라던 이 위원장 호응이 시작이었다.
당시 고 최고위원은 ‘BBK 주가 조작 사건이 가짜뉴스인가’라거나 ‘윤 대통령이 선거 당시 장모는 1원 한 푼도 받은 적 없다고 하지 않았나, 팩트체크 없이 보도한 언론사들도 방통위가 다 조사하라’고 응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을 ‘이동관씨’라고도 불렀다. 그는 현행법상 방통위원장이 국무위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처럼 부른 이유를 내세웠다.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이 대표에게 ‘도주와 증거인멸의 가능성은 없다’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밝혔던 고 최고위원은 법원의 영장 기각 후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이 대표의 발언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는 “한없이 기쁜 오늘!”이라는 반응을 더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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