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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작가 노조 파업 종료…합의안서 AI 보호장치 마련(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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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3년간 12% 인상

노조원들 10월9일까지 임시 합의된 노동협약 찬반 투표

뉴스1

미국 할리우드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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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할리우드의 작가 노조가 3년 노동협약 최종 통과를 앞두고 27일 파업을 먼저 종료했다. 이날 WGA는 투표를 통해 노조원들이 이날부터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GA 지도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파업을 종료하는 안을 표결에 올려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약 1만1500명의 영화 및 TV 작가를 대표하는 미국 작가조합(WGA)은 영화 제작사 및 영상 배급사와 3년간의 노동협약에 임시 합의했다. 26일에는 주요 스튜디오와 3년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 1만1500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은 10월9일까지 임시 합의된 노동협약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해야 한다.

작가조합은 지난 5월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WGA는 이번 합의 추정 가치가 연간 2억33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 합의안으로 작가들이 계약 기간 3년간의 임금 인상, 건강 및 연금 기여금 증가, 인공지능(AI)으로부터의 보호 장치 등 전반적으로 양보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합의안에는 스튜디오가 AI를 사용하여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작품이 AI 훈련에 사용되는 경우 작가가 소송을 제기할 권리도 확보되었다.

작가는 대본을 쓸 때 AI를 이용할 지 말지 선택할 수 있지만 스튜디오 쪽에서 AI 사용을 요구할 수는 없다. 또한 스튜디오는 AI에 의해 생성된 자료가 있는지 작가에게 공개해야 한다.

스튜디오는 WGA와 1년에 최소 두 번 만나 영화 개발 및 제작에 AI를 사용하는 계획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할리우드 외 다른 지역에서는 많은 노조원들의 핵심 문제인 작가실의 최소 인력도 보장받았다. 시즌당 에피소드 수에 따라 인력 배치가 결정된다.

최저 임금은 3년에 걸쳐 12% 이상 인상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사용하면 재상영분배금이 증가하고 스트리밍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보너스가 주어진다.

텔레비전 작가 데이비드 슬랙은 "우리의 파업은 필요했고 효과적이었다. 우리의 파업은 승리했다"고 말했다.

작가들의 파업은 끝났지만 당장 영화나 드라마 제작이 정상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노조(SAG-AFTRA)는 여전히 파업 중인데 그들의 요구 역시 더 높은 임금, AI 사용으로부터의 보호 등 작가와 유사하다.

또 미국 배우노조 소속 게임 성우와 모션캡처 배우들은 새로운 노동계약에 대한 협상이 실패하면 이들도 게임업체들을 상대로 한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치러진 찬반 투표에서 98.32%가 이 파업에 찬성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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