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사우디 감산에 공급 부족 우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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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1달러(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78달러(0.84%) 상승한 배럴당 94.07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100만 배럴, 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CNBC에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의 약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긴축 기조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고금리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켜 석유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회장은 “장기간의 유가·금리 상승이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정유 제품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오클라호마주 쿠싱 허브의 공급 부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원유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쿠싱의 원유 비축량은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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