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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정책을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Fed에서 매파 성향으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 압력으로 기준금리를 1번 넘게 인상해야 할 확률이 40%라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서한에서 향후 경제전망을 2개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첫 번째 시나리오로 '연착륙' 경로를 제시하면서 확률을 60%로 판단했다.
Fed가 금리를 잠재적으로 한 차례 인상한 후 상당 기간 이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로 합리적인 기간 내에 되돌리는 경로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탄력적인 경제 활동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연착륙 시나리오와 점점 더 비슷해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진전과 노동시장 성과로 인해 현시점에서 이런 결과를 달성할 확률은 60%로 본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경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굳어지는 시나리오로, 카시카리 총재는 해당 확률을 40%로 판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런 시나리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유의미하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행히 어떤 시나리오가 우세해질지 판단하기 위해 우리는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의 진행 상황을 관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경고와 함께 이날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다이먼 회장은 전날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위축 속 물가 상승)과 함께 Fed의 기준금리가 7%를 기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금리가 3%에서 5%로 오를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하는 것이 경제에 훨씬 더 큰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 "금리를 더 올리면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시카리 총재와 함께 Fed 내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이사는 이날 Fed 행사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임차인의 비용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중앙은행의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먼 이사는 이날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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