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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축구 대표팀은 내일(27일)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릅니다. 상대 밀집수비를 깰 승부수로 세트피스 전략이 꼽히는데, 이강인 선수의 왼발, 백승호 선수의 오른발을 주목해 보시죠.
현지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1승 2패로 힘겹게 16강에 오른 키르기스스탄은 우리 팀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 위주 전략을 쓸 가능성이 큽니다.
5년 전 자카르타 대회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는 키르기스스탄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다 코너킥 기회에서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로 1대 0 진땀승을 거뒀는데, 이번에도 세트피스가 승리의 열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최고 수준의 왼발 킥을 자랑하는 이강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4년 전 20세 이하 월드컵 때처럼 이른바 '택배 크로스'를 정확히 배달하고, 세트피스 기회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강인/남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최대한 팀에 도움이 돼서 꼭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아요.]
왼발이 이강인이라면, 오른발은 백승호가 준비합니다.
쿠웨이트전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과, 태국전 프리킥 기회에서 나온 대포알 슈팅을 비롯해, 백승호는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킥 감각을 뽐내고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조별리그 성적은 다 잊어버리고 절대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황선홍/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 마음먹고 수비하는 팀 깨부수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 골 승부도 잘 해내야 강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면 다음은 없습니다.
더 큰 집중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하성원)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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