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옷차림 지적→‘일혐’ 주장”... DJ 소다, 日 공연 성추행 피해 심경 고백 (‘나화나’)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사진 l 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DJ 소다가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성추행 피해를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라이프타임 예능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서는 DJ 소다가 일본 공연 사건에 관한 심경을 고백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윤아는 “저는 30대 때는 화를 많이 내는 편이었다. 30대 후 아이도 많이 크고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화를 절제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경규가 “절제하는 거냐. 힘이 빠진 거냐”고 묻자, 오윤아는 “힘도 빠지고 화내면 저만 아프더라. 그런 결론이 나서 화내봤자 나만 손해더라”며 너스레 떨었다. 또 “화내지 않기 위해서 기도를 하면서 마음을 가라 앉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채영은 “(오윤아와) 드라마를 같이 찍은 적이 있는데 촬영장이 울리는 공간이었다. 윤아가 성격이 시원하고 하는 말을 다 하느 스타일이다. 스태들이 멀리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라며 “메이크업 담당자 이름을 불렀는데 오윤아 목소리가 엄청 크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 말을 들은 오윤아는 “세트장을 들어가면서 15시간 이상 우는 촬영이었는데 그거때매 NG가 나니까 되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또 소리에 예민하다”고 설명했다.

한채영은 “촬영할 때 힘든 부분들이 있지 않냐”며 과거 해외 촬영 중 얼음물에서 수영해야 했단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인데 길이가 25m였다. 중간에 (몸이 굳었다) 근데 해야죠”라며 “몸이 굳어서 팔이 안 움직이는 거다. 나올 때는 저체온증까지 왔다.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내가 왜 목숨 걸고 해야 하나”라고 분노했다.

이후 대표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는 한채영은 “지금 생각해보니 메인 작가님이 이 자리에 있다”고 말해 이경규, 박명수의 공감을 자아냈다.

한채영은 “제가 결혼한 지 17년 됐는데 신혼 초에는 남편이 12시에 들어온다고 하면 저는 칼처럼 12시에 들어오길 원하고, 2~3분 늦으면 장난으로 안에서 문을 잠가버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점점 늦어지니까 화낼 일이 아니었는데 저도 모르게 ‘왜 이렇게 늦는 거야’라고 소리친 적이 이쓴데 혈압이 올랐는데 갑자기 쌍코피가 나는 거다”고 말해 주위의 폭소케 했다. 이어 “남편이 너무 깜짝 놀라서, 제가 저혈압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그냥 잔다”고 덧붙였다.

오윤아는 아들 민이에 대한 세상의 편견으로 화냈던 순간을 언급했다. 오윤아는 “민이를 키우다보니까 여러 편견과 마주친다”며 아들과 관련된 속상한 상황들을 전했다.

오윤아는 “엘레베이터를 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끔 소리 지르거나 혼잣말하는 걸 보고 불쾌해하는 분들도 계신다”며 “‘저희애가 아파서 그런다’고 얘기하면 ‘아픈 애를 왜 여기서 키우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해 듣는 이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어 “요즘은 민이와 방송을 같이 하면서 민이도 굉장히 좋아졌고, 많은 분들이 민이를 너무 좋아하시고 발달 장애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며 “지금은 많이 이해해주시고 너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1년 평균 20개국 약 60개 도시 세계 곳곳에서 활동 중인 DJ소다는 마일리지 현황으로 “한 항공사에서 하프 마일러가 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DJ소다는 “제가 시장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몰려서 걸어 다니기 힘들고, 소다 가발이라고 해서 팔고 얼굴이 있는 휴대전화 케이스나 티셔츠도 무단으로 불법 굿즈로 팔고 있다”고 전했다.

DJ소다는 최근 있었던 일본 공연 중 있었던 성추행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저는 평상시와 똑같이 무대 마지막에 노래를 부르면서 내려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며 “사실 제가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고 눈물 흘렸다.

그는 “평소처럼 팬들에게 다가갔는데 갑자기 여 명이 제 가슴을 만지는 거다. 한쪽 손에는 마이크고 다른 쪽은 팬들에게 있어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옷 속으로 손이 들어온 게 해외 공연 중 처음 있었던 일이라 끝나고 제가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다.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전했다.

DJ소다는 “사건 당시에는 손이 계속 떨리고 마음이 안 좋아서 일주일 만에 5kg 빠졌다”며 “저의 옷차림을 문제 삼은 지적들이랑 제가 일본을 싫어해서 일부러 꾸며냈다. 제가 10년 전에 위안부 티셔츠를 입고 SNS에 올린 적이 있는데 제가 일혐이어서 이 모든 것을 꾸며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따. 또 한국에서 발생되는 2차 가해를 언급하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DJ소다는 “저는 사실 공연을 할 때 빼고는 엄청 조용하고 낯도 가리고 내성적인 편이다. 음악으로 많은 위안을 받았다”며 “제가 제일 걱정했던 거는 부모님이 이 사실들을 아시는 게 정말 상처받을 거지 않냐. 부모님과 직접적으로 (사건에 대해) 대화 한 적은 없다. 아직도 부모님께 너무 죄스럽다. 그렇지만 잘못된 점이라는 걸 꼭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MBC 에브리원·라이프타임 예능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캠핑장을 오픈,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화(火)’ 클리닉 전문 토크쇼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