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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엔딩으로 끝난 넷플릭스 기대작 ‘도적’ ··· 김남길 “시즌 2 꼭 찍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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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 칼의 소리>의 주연 ‘이윤’ 역을 맡은 배우 김남길.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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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난 22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도적)는 1920년대 간도를 배경으로 독립군과 일본군, 간도에 사는 조선인들로 구성된 도적떼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물이다. <오징어 게임> 등 ‘밀어주는 작품’을 추석 전 공개해 온 넷플릭스의 하반기 기대작이다. <도적>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남길을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22일 9부작 전체가 공개됐지만, 결말을 본 이들 중에는 ‘시즌 2’ 제작 여부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재미있어서라기보다는, 9부 내내 펼쳐놓은 다양한 서사들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갑자기 드라마가 끝나기 때문이다. 친일파 일본군으로 나오는 이광일(이현욱)은 약혼자 남희신(서현)이 친일파로 위장한 독립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별다른 추궁 없이 그냥 결혼을 한다. 주인공 이윤(김남길)은 처음부터 마음 깊이 희신을 사모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어떤 계기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적다. 희신의 독립자금 전달을 돕던 이윤이 이름을 묻는 희신에게 입맞춤하는 장면 역시 갑작스럽다.

김남길은 <도적>이 시즌 2를 염두에 두고 ‘아직 안 풀어놓은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원래 20부작으로 기획했거든요. 뒤에 이야기가 많아요. 광일이와 저, 희신이 어떻게 만났는지, 희신이 왜 독립군을 하게 됐는지. 원래는 이윤과 희신의 과거 장면이 더 길었고, 희신과 광일이 결혼할 때 윤이 그것을 지켜보는 장면도 있었어요. 시즌 2에서는 일본에서 더 잔인한 새로운 빌런이 들어오고, 도적단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더 많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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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애증의 관계’로 등장하는 도적 이윤(김남길·오른쪽)과 친일파 이광일(이현욱).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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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뷰 내내 이런 서사의 완성을 위해서라도 “시즌 2를 꼭 찍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저는 사실 시즌 1에 모든 걸 다 때려박아야 된다는 주의거든요. 그런데 모든 게 제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걸 느꼈어요.”

그는 액션이 들어간 장르물에 많이 출연했다. ‘한국형 웨스턴’을 표방한 <도적>에서도 장총과 리볼버 권총을 이용한 총기 액션을 주로 선보인다. <도적>의 액션 장면은 롱테이크로 촬영됐다. “롱테이크 액션을 하면 좀 지치거든요. 그런데 지치는 것도 자연스러움으로 같이 표현해보자고 해서, 새로운 액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920년대식 장총을 사용한 액션을 위해 현대극에서는 신경쓰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했다. “현대극에서는 총이 자동이니까 한 번 장전하고 그냥 트리거만 당기면 되는데, 여기는 한 발 한 발 쏠 때마다 총알 개수를 계산해야 했어요. 총에 대해서 예민하게 보시는 분들은 총알 수까지 다 센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액션 하다가 내가 6~7발 장전한 것 다 쏜 것 같으면 ‘컷’ 할 때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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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 칼의 소리>에서 이윤은 주로 윈체스터 장총과 리볼버를 무기로 쓴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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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액션’ 작품을 주로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여기서 더 가면 제 캐릭터가 획일화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요. 그래서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니는데, 요즘 또 그게 제작이 많이 안 되잖아요. 제작 환경에도 부익부빈익빈이 있으니까요. 그런 장르도 많이 제작되면 좋겠다는 취지이기도 합니다.”

그는 다작을 하는 배우다. 여전히 “해보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 “현장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해요. 연기하는 재미를 알게 된 <무뢰한> 다음부터는 재미를 느낀 부분을 현장에서 많이 활용해보고 싶어요. 선배들이 많이 했던 이야기가 ‘배우는 연기가 직업인데, 작품을 많이 해야 하지 않겠냐’였어요. 연기는 하면 할수록 느는 부분도 있어서, 장르 불문하고 많이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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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 칼의 소리> 주연을 맡은 배우 김남길.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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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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