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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웅 “김행, 자진사퇴하는 게 맞아···모든 의혹 사실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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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가짜뉴스라고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우리 당을 어떻게 보겠나

가짜뉴스 척결을 말한 게 뭐가되나”

경향신문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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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최근 민사 판결문이랑 이런 걸 봤는데 자진 사퇴하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언론이 제기했던 모든 의혹이라는 게 다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런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국민들이 도대체 우리 당을 (어떻게 보겠나). 그동안 우리가 가짜뉴스 척결하겠다고 이야기한 게 뭐가 되나.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 입장에서는 사실은 계속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결단을 좀 내려야 된다”며 “(김 후보자가 방송에) 나와서 갑자기 ‘하늘 좀 쳐다보세요’ 이런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강서구청장 선거 이전에 시간을 맞춰서 청문회 일정을 그렇게 잡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후보자가 2013년 백지신탁·매각 결정이 내려진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이건 99.9% 회사 주식을 파킹해 놓은 것”이라며 “명백한 통정매매이자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해명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금일 한 여당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또 다시 후보자의 주식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은 근거 없는 모함”이라며 “후보자는 수 차례 공지드린 대로 청문회에서 주식 관련 내용을 소상히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대해서는 “제가 과거 검찰에 있을 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거의 한 90% 이상씩 발부가 됐었다”며 “제가 보기에는 구속영장 발부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이 대표 측에서 실수를 좀 많이 했다. 구속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증거인멸 우려하고 도주 우려”라며 “그런데 증거인멸 정황이 지금 드러났다. 사실상 이화영씨가 법정에서 진술한 게 있는데 (이 대표 측이) 그걸 뒤집는 편지를 (이 전 지사로부터) 받아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실무적으로 봤을 때는 증거인멸 우려하고 도주 가능성은 이미 확보가 된 것”이라며 “중한 형이 선고될 우려 같은 경우도 구속 사유로 많이 보고 있다. 그런 부분으로 봤을 때는 영장이 발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민주당이 받을 영향에 대해서는 “구속이 되든 안 되든 민주당은 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호재”라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하고 이해찬 전 대표가 (당에 대한 영향력을) 과점하는 형태로 정리가 되지 않겠냐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민주당이 그렇게 되면 우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진짜 한심한 생각”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당에는 매우 안 좋은 것이다. 국민이 봤을 때 국민의힘 하면 떠오르는 정책이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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