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수록 선저축 후소비 습관 길러야
저축 통해 3~5년간 목표자산 금액 마련
생활비·주택구입·종잣돈·연금 계좌 운용
연 300만원·30년간 적립 시 3억 노후자산
연금상품 가입 최우선으로 고려할 필요
편집자주
※누구나 부자가 되는 꿈을 꿉니다. 하지만 꿈만으론 부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풍요로운 노후의 삶을 꿈꾼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이 부자 되는 노하우를 3주에 1번 찾아와 알려드립니다. 여러분은 결심만 하시면 됩니다. 부자 될 결심!자산관리는 빠를수록 좋다. 사회 초년생 때부터 소비를 관리하고 저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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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미래에 더 나은 삶을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산관리는 자산의 유무에 관계없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시나요? 아무리 적은 소득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돈에 대한 관리는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돈을 관리하는 방식에 따라 비슷한 경제적 조건으로 출발해도 시간이 지나면 얼마든지 다른 미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을 통해 소득을 만들고, 필요한 소비를 하고, 남은 여력은 저축이나 투자를 통해 자산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자산관리의 기본 구조입니다. 어떤 사람은 소득을 많이 올려서, 어떤 사람은 소비를 아껴서, 저마다 자산을 관리하는 방식도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런데 연령대별로 집중을 해야 하는 어느 정도 공통된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연령대별 자산관리 전략, 그 첫 번째로 경제활동 진입기라 할 수 있는 2030세대의 가구경제 현황과 그에 따른 자산관리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소득의 50% 이상, 먼저 저축하고 소비
소비도 자산관리의 대상입니다. 소비금액에 따라 소득에서 남는 저축여력,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생각보다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소비를 먼저 하고 남는 금액을 저축하는 경우가 해당될 것입니다. 자산관리를 제대로 실천하고자 한다면 저축을 먼저 하고 소비를 나중에 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일단 3~5년 정도의 기간으로 만들 수 있는 목표자산 금액을 정합니다. 그러면 얼마나 저축해야 가능한지 금액이 정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남는 금액으로 소비항목과 규모를 결정하는 예산을 수립합니다. 이렇게 소비금액을 정해 놓으면 자연스럽게 소비가 절제될 수밖에 없습니다. 30대까지는 소득의 50% 이상 저축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현재 가진 조건하에서 경제적 역량의 향상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외벌이에도 불구하고 30대에 최대 70%까지 저축을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생애자산관리 측면에서는 충분히 타당한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픽=김문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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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자녀가 성장하면서 가계의 소비규모는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그전에 경제적 역량을 향상시킬 종잣돈을 모아둬야 합니다. 또한 이 시기를 놓치면 자산관리의 충분한 복리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자산관리형 부자들의 대부분이 종잣돈을 40세 이전에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2중산층보고서(NH투자증권)에 따르면 30대 저축률이 29.1%에서 40대 이후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21%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그만큼 소비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생각만큼 저축이 잘 늘어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30대 이하 가구 연평균 소득은 약 6,400만 원(2021년 기준)인데 여기서 비소비지출 연 1,100만 원 정도를 제외하고 나면 5,300만 원 정도가 가처분 소득이 됩니다. 이 중 절반 수준인 2,600만 원을 5년간 저축한다고 했을 때 원금 1억3,000만 원, 일정 수익률(연 7%)을 가정하면 1억5,000만 원 정도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실제 39세 이하 가구의 전월세보증금을 제외한 평균 금융자산 저축액이 5,500만 원 정도인데 그 3배 가까운 금융자산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1억 원 이상 목돈이 마련되고 나면 저축률을 기존과 같이 무리하게 가져갈 이유가 없어집니다. 종잣돈을 장기간 잘 관리하면 충분한 자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리한 저축목표를 너무 오래 지속하면 삶의 만족도가 저하될 수 있으니 소비와 저축의 균형을 잡아가기 바랍니다. 어차피 그동안 형성된 소비패턴이 자산관리의 큰 방향성을 해치지는 못할 것입니다.
둘째, 금융자산은 4개의 계좌로 관리
경제적 역량 향상을 위한 자산증식용 계좌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연금계좌, 이렇게 2(투)트랙 자산관리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4개의 계좌를 활용한 자산관리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생애 이벤트를 맞이하는데 거기에는 적지 않은 비용들이 필요합니다. 비용이 필요한 대표적인 생애 이벤트로는 결혼, 주택마련, 자녀지원, 노후준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결혼과 주택마련은 한 번에 큰돈이 나가는 이벤트이고, 노후생활비와 자녀지원은 한 번에 큰돈이 나가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지속적인 지출로 합산해 보면 역시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보통 자금이 필요한 순서에 따라 결혼자금을 모았다 지출하고, 다음 주택을 마련하고, 집이 마련되면 교육비 등 자녀지원이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며, 자녀가 성장한 후 그때서야 자신의 노후를 걱정하며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모두 순차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은퇴 이후를 위한 노후준비는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하면서 결혼, 주택마련, 자녀교육 이 세 가지는 순차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그래픽=김문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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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계좌는 3개의 저축계좌와 1개의 생활비 계좌로 구성됩니다. 3개의 저축계좌는 자산증식을 위한 종잣돈 계좌, 노후를 준비하는 연금계좌, 그리고 결혼, 주택마련 등 목적자금 계좌입니다. 종잣돈 계좌와 연금계좌는 평생 가져가는 계좌이고 목적자금 계좌는 필요한 목적이 달성되거나 해당 이벤트가 발생하면 소멸됩니다. 생활비 계좌에서는 소비한 카드대금, 각종 공과금을 지출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경제생활 초기에는 여력이 많지 않을 것이니 목적자금 계좌와 연금계좌, 생활비 계좌 3개로 시작하고 종잣돈 계좌를 최대한 빨리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종잣돈 계좌에 충분한 자산이 쌓이면 생활비 계좌나 목적자금 계좌로 옮겨 좀 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연금계좌는 은퇴하기 전까지 돈이 들어가기는 해도 나오면 절대 안 됩니다. 돈을 한 통장에 합쳐서 관리하기보다는 목적에 맞게 용도별로 관리하기 바랍니다.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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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연금자산은 최소 연 300만 원 적립
재무적 이벤트 중 가장 긴 시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노후준비입니다. 노후준비는 한 번에 하기보다 적은 금액으로 꾸준하고 길게 준비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경제활동과 동시에 자산관리를 시작하라고 했는데, 여기에 노후준비는 가장 중요한 필수항목입니다. 최소 연 300만 원은 개인형퇴직연금(IRP)나 연금저축을 통해 적립해 가기 바랍니다. 매년 300만 원을 30년간 지속적으로 적립한다면 3억 원에 가까운 노후자산(2억8,000만 원, 연 7% 가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IRP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연간 세액공제 한도가 연 900만 원(연금저축 600만 원 합산)인데 이 한도를 채워서 적립한다면 8~9억 원의 노후자산도 가능합니다. 이 정도면 누구나 여유로운 은퇴생활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소득에 차이가 있을 테니 소득의 5~10%를 노후준비에 적당한 수준으로 보면 됩니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연금저축에 가입하지 않으면 가입한 사람에 비해 그만큼 기회손실이 발생합니다. 연 900만 원 납입 시 받을 수 있는 연말정산 환급액이 최대 198만 원에 달하는데 이는 5,000만 원 정기예금 1년 이자수익에 맞먹습니다. 연간 총급여가 5,500만 원 이하인 근로자이거나 종합소득금액이 연 4,500만 원 이하인 경우 세액공제 혜택이 더 많은 구조입니다. 이러한 세액공제 혜택 때문에 연금가입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연금자산관리의 핵심은 중도해지 없는 꾸준한 적립에 있으며, 부담스러운 노후준비를 쉽게 만들어 주는 비법이기도 합니다.
연금상품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연금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대부분 국민연금에 납입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실제 많은 국민들의 노후생활에 상당한 기여를 해주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스로 연금에 적립하는 금액도 없는 셈 치고 꾸준하게 유지하다 보면 노후생활비 걱정을 상당 부분 덜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것입니다. 또한 IRP나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면 계좌 내에서 다양한 유형의 금융상품에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관리의 기본구조를 이해하고 금융투자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소득증가에 따라 연금에 적립하는 금액을 함께 늘려주는 것도 효율적인 노후준비 방법입니다. 자녀교육이나 주택구입 등 목적자금 관리도 중요하지만 행복하고 안정된 노후를 위한 연금만큼은 반드시 별도로 관리하기 바랍니다. 첫 월급을 받으면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미래자산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계획을 세워 그에 따른 소비수준을 정하고 일정금액을 IRP나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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