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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2022항저우] "스폰서는 뭔 죄?" 권순우, 충격패보다 더 충격적인 매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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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단식 2회전에서 패한 권순우가 라켓을 부수고있다, X (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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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세계 112위, 당진시청)가 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권순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636위, 태국)에게 세트스코어 1-2(3-6 7-5 4-6)로 패했다.

권순우는 어깨 부상을 입은 뒤 지난 8월 복귀했으나 복귀 후 6연패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권순우는 2세트를 게임스코어 2-4로 끌려가다 역전에 성공, 승부를 3세트로 넘겼다.

하지만 3세트가 시작한 뒤 5게임을 연달아 내주며 2세트 후반부터 잡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세트 0-5에서 4-5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 내용도 내용이지만 문제는 그 뒤였다.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에 따르면 패배하고 돌아선 권순우는 라켓을 들어 코트와 벤치 등에 강하게 내리쳤다. 라켓이 박살난 후에도 의자에 연거푸 라켓을 치던 그는 가방을 챙기다 다시 라켓을 들어 코트를 내리치며 분풀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부서진 라켓을 던지고 짐을 싸던 권순우는 상대 카시디트가 청한 악수를 그대로 무시하고 등을 돌렸다. 카시디트는 무안한 표정으로 서 있다가 관중을 향해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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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순우 SNS 계정]


이에 격분한 네티즌들은 권순우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몰려와 그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서 뭐하는 짓이냐"라며 권순우를 질타했고, 중국 네티즌 역시 "너와 나라를 망신시키고 있다"며 항의했다. 그 외에도 "후원사가 무슨 죄냐, 라켓을 저렇게 박살을 냈는데"라며 프로선수로서 바르지 못한 태도를 비판하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권순우의 아시아게임은 이번이 두 번째로, 첫 출전한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식 8강, 복식 16강까지 올랐다.

권순우의 이번 대회 메달 기회는 단식이 끝이 아니다. 향후 홍성찬(195위, 세종시청)과의 남자복식 경기도 예정되어있다. 박수받을 기회가 충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국을 대표해 나선 선수로써 성숙하지 못한 태도가 한결 더 아쉽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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