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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토)

AG 야구 사상 ‘최약체’…류중일이 찾은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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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지난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훈련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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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빠진 중심타선
돌파구 된 노시환, 강백호·문보경 유력

선발 1루수
문보경 기용 뜻…3루수 노시환·DH 강백호

빅게임 투수 필수
‘구위로 상대 제압’ 곽빈·문동주

프로야구 선수가 아시안게임 참가를 시작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은 일면 당연시돼왔다. 실제 대표팀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만 동메달에 그치는 이력을 남겼을 뿐, 박찬호(당시 LA 다저스)가 에이스로 나선 방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항저우 대회는 금메달 ‘난도’가 앞선 무대와는 다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이번 대표팀은 방콕 대회 이후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선발 대상을 25세 이하로 제한하며 와일드카드(3명) 또한 29세 이하 선수로 후보군을 축소하면서 전체 전력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금메달을 놓고 다툴 대만과 일본은 역대 대회 최강급 전력을 갖추고 나온다. 특히 대만은 병역법 변화로 인해 해외파 선수들의 출전 의지가 달아오르며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만 8명이 합류했다.

그냥 ‘힘 대 힘’으로 붙어서는 실패 확률도 높은 대회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구성원을 최적화한 곳에서 활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풀어야 할 세 가지 물음표가 보인다.

경향신문

① 중심타선은 어떻게 꾸릴까

앞서 대표팀은 중심타선을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메이저리거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이대호, 김태균 등 주포들이 모두 전성기를 달리며 순서만 짜면 될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이정후(키움)의 부상 낙마로 중심타선을 세 명 세우는 것부터 쉽지 않다.

다행히 돌파구는 보인다. 우선 시즌 홈런 31개를 때리며 MVP에도 도전하는 노시환(한화)이 굳건하다. 여기에 대부분 시즌을 조정 기간으로 보내던 강백호(KT)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살아난 것이 희망적이다. 강백호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OPS 0.980을 찍었다. 또 한 자리는 9월 17경기에서 타율 0.409(66타수 27안타) OPS 1.087로 불을 뿜은 문보경(LG)이 유력 후보로 떠올라 있다.

② 선발 1루수는 누구인가

아시안게임은 엔트리가 24명뿐이다. 전문 1루수는 없다. 다만 1루수로 출전 가능한 선수는 있다. 문보경과 노시환 그리고 외야수로 발탁된 최원준(KIA)이 1루수 경험이 있다. 외야수 자원에 여유가 없는 것을 고려할 때 문보경 또는 노시환이 1루수로 출전해야 하는 상황. 이들은 올해는 3루수로만 뛰었지만 지난해까지 1루수로도 활약했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는 문보경을 1루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 경우 3루수는 노시환, 지명타자는 강백호가 맡는 그림이 나온다.

③ 빅게임 투수를 잡아라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 특유의 ‘1+1 전술’ 등 대회 일정에 맞는 투수 운용 전략을 들고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떤 식이든 빅게임 선발투수 2~3명은 필요한 대회다. 조별리그 2번째 경기인 10월2일 대만전과 이후 예상되는 슈퍼라운드 일본전 그리고 10월7일 금메달 결정전 등에 믿고 맡길 선발투수를 결정해야 한다.

낯선 만남에서 구위로 상대를 제압하자면 곽빈(두산)과 문동주(한화)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박세웅·나균안(이상 롯데), 원태인(삼성) 등 안정감 있는 제구에 경기 운영 능력까지 고루 갖춘 카드도 있다. 2018년 대회의 양현종(KIA)처럼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투수는 없다. 최선의 선택이 필요한 대회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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