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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주민들 얼굴 뵈려고”... 추석 사흘 앞두고 시장 찾은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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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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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석을 사흘 앞둔 25일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 전통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3월 사저에 입주한 이후 박 전 대통령의 공개 외출은 이번이 세번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대구 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현풍시장)을 방문했다.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수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특유의 올림머리를 한 채로 베이지색 셔츠와 청치마를 입고 지갑 등을 넣은 작은 은색 가방을 들었다. 박 전 대통령이 시장에 들어서자 주변 시민과 상인들이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손뼉을 쳤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을 돌아보며 어묵·연근·고구마줄기 등을 현금으로 샀다. 그는 상인들에게 “(채소를)직접 재배하신거냐” “브로콜리는 얼마에 파시느냐”라고 묻고 더덕 원산지를 질문하기도 했다. 한 상인이 “왜 이렇게 늦게 오셨느냐”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오래 전에 오려고 했던게 늦어졌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국화빵을 팔았던 상인 조모(51)씨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하자 다른 상인이 “대통령에게 (잘)팔았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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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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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약 30분간 장보기를 마친 뒤 현풍시장을 떠났다. 차량에 오르면서 취재진에게 “건강이 안 좋고 이런저런 일로 (시장 방문이)많이 늦어졌다”면서 “추석이 가까워져 장도 보고 주민들도 뵐 겸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시민 남모(61)씨는 “웃는 모습은 그대로인데 어딘가 힘이 없어 보였다”면서 “자주 시장을 찾아 얼굴을 비춰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대구 지역 사찰인 동화사를 찾은 이후 8월 15일엔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의 기일을 맞아 구미 상모동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지난 13일 달성군 사저에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총선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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