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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개회식에서 우리 선수단 입장 때 이 장면이 화제가 됐습니다. 12살 스케이트보드 대표 문강호 군을 2m가 넘는 장신 농구 선수가 목말을 태워 입장한 건데요.
뒷얘기를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회식에서 우리 선수단이 입장할 때, 유독 눈에 띈 선수가 있었습니다.
스케이트보드 대표인 12살 문강호 군이 키 2m 6cm인 3대 3 농구 대표 이원석에게 올라 목말을 타고 입장한 겁니다.
덕분에 강호 군은 142cm의 작은 키로도 가장 높은 곳에서 개회식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문강호/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앞에 큰 삼촌들이 많아 가지고, 뭐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보이는 게 없어서. (이원석 선수가 목말 태워줘서) 되게 잘 보이고, 그래도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도 보이고 되게 좋았어요.]
11살 차 두 선수가 만들어낸 훈훈하고 유쾌한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문강호/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친구들이랑 부모님한테는 (연락이) 왔는데 소셜미디어나 그런 것도 많이 응원받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인 강호 군은 2011년 4월생으로 우리 선수단에서 두 번째로 어린데, 개회식에서 멋진 추억을 쌓은 데 이어 오늘 경기장에서도 해맑은 표정으로 다채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파크 종목 예선 6위에 올라 내일 열리는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문강호/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 준비한 것 후회 없이 그냥 억울한 것 없이 잘 마무리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개회식에서 '작은 거인'이 된 문강호는 결승 무대에서 시상대에 우뚝 서는 순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신세은, CG : 서동민)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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