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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팽팽한 승부 속에 승점 1점씩 나눠가졌고, 토트넘은 개막 이후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총 18번 아스널을 만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북런던 더비로 16번 마주했고, 컵 대회에서 두 번 격돌했다.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꽤 매서운 경기력을 보였다. 2021-22시즌이 마지막 공격 포인트다. 당시에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넣었고 팀은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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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예상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생각은 적중했다. 손흥민은 이제 선발과 교체를 논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스리톱을 전방에 내세웠다.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에게 중원을 맡겼다.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였고,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손흥민을 톱에 배치하고 동료들과 동선을 정리해 아스널을 타격하려는 의도였다.
아스널은 에디 은케티아, 가브리엘 제수스, 부카요 사카가 토트넘 골망을 노렸다. 허리에선 파비오 비에이라,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뛰었다. 포백은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포진했고,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라이벌 더비였기에 초반부터 뜨거웠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중원에서 치열하게 치고 받았고, 측면 공격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아스널이 삼자패스로 토트넘 측면을 허물려고 시도하면, 토트넘은 조직적인 압박으로 패스 길을 내주지 않았다. 전반 11분 아스널이 반대 전환을 했을 때, 신입생 존슨이 끊어내 토트넘 공격 주도권을 회복했다. 아스널은 토트넘 배후 공간을 타격하려 스루 패스를 찔렀지만 유효한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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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25분 프리킥으로 세트피스 기회를 잡았다. 메디슨이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고 존슨이 슈팅했지만 저 멀리 벗어났다. 선제골은 아스널이었다. 전반 26분, 역습 과정에서 사카가 측면에서 볼을 몰고 골문 쪽으로 슈팅했다. 로메로가 걷어내려고 했지만 방향이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카는 토트넘 미드필더 메디슨의 세리머니 '다트 던지기'를 선보이며 흥미로운 도발을 했다.
아스널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사카가 볼을 몰고 전진하며 토트넘 수비 블럭을 깼고, 동료의 침투 길을 열어줬다. 토트넘은 아스널의 숨 가쁜 공격에 걷어내기 급급했다. 토트넘은 중원 싸움이 힘겹자 후방에서 롱 볼로 아스널 배후 공간을 노렸는데 여의치 않았다. 볼을 빼앗아도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전반 34분, 우도기-포로 콤비가 아스널 골문 근처까지 갔지만 상대 태클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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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끝까지 압박하고 끝까지 달라 붙었다. 전반 41분 기회를 노리던 손흥민이 아스널 골망을 뒤흔들었다. 메디슨이 라인 끝에서 포기하지 않고 전달한 볼을 손흥민이 감각적인 뒷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 시간 4분 동안에도 불꽃 튄 열전은 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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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아스널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캡틴 손흥민이었다. 실점하고 1분 만에 손흥민이 또 골망을 뒤흔들었다. 박스 앞에서 메디슨의 칼날 패스를 침착하게 방향만 돌려 라야 골키퍼를 뚫고 포효했다.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최대한 빠르게 메디슨에게 볼을 전달해 손흥민과 콤비 플레이를 했다. 점점 분위기가 토트넘 쪽으로 쏠렸고, 아스널 박스 근처에서 공격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역습에도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강타했다. 하지만 역습 과정에서 메디슨의 발목이 순간적으로 틀어지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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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과 손흥민은 77분 동안 뛰고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이비에르와 히샤를리송을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토트넘은 차근차근 짧은 패스를 시도하며 아스널 압박을 벗겨냈다. 아스널도 공격을 시도했지만 후반이라 전반처럼 섬세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후반 39분 코너킥에서 토트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턱 밑까지 숨이 찬 후반 막판이지만 팽팽한 균형은 유지됐다.
후반 추가 시간은 10분이었다. 아스널이 홈에서 몰아쳤지만 토트넘이 투혼을 발휘해 막아냈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견디고 버텨냈다. 양 팀은 결승골을 향해 치고 받았지만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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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커룸에 새로운 분위기 조성이 필요했다. 다음 시즌에는 손흥민이 주장직을 맡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라며 팀 미팅에서 손흥민을 지목했다. 그는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면서 "손흥민은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였다. 우리 팀 주장으로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도 크다. 단순한 인기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이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면 늘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요리스와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싸웠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들에게 배운 게 너무 많기에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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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박수를 받으며 앞으로 나온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연설을 했다. 손흥민은 "내 생각에 이번 시즌을 정말 중요하다. 주장으로서 생각은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좋은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지금 이 공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체계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발걸음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중요한 시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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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 프리시즌에서 시즌을 준비할 때, 이 구단과 9년을 함께 했고,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가지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기에 그 그룹들을 리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장을 맡게돼 정말 행복하다. 제일 중요한 건 승점 3점"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일찍이 손흥민을 주목한 부분이다. '스퍼스웹'은 "지난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토트넘에서 케인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이자, 토트넘 공격 패턴의 원천이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매체가 추천한 향후 토트넘 5인은 손흥민을 포함해 호이비에르, 로메로, 벤탄쿠르, 다이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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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선수 시절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두른 뒤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두번째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면 늘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요리스와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싸웠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들에게 배운 게 너무 많기에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빅 클럽의 주장을 맡아 정말 영광이다. 놀랍고 자랑스럽다. 새로운 시즌이다. 토트넘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 주장이자 한 명의 선수로서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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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포까지 가동했다. 토트넘은 번리에 선제 실점을 허용해 끌려가고 있었는데 손흥민이 전반 16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마노르 솔로몬과 패스를 이어가더니 어느새 문전까지 도달했다. 손흥민은 솔로몬의 크로스를 잡아놓더니 절묘한 칩슛으로 시즌 1호골을 신고했다. 골키퍼와 수비수는 손흥민의 큰 동작에 속았다. 강한 공을 예상하며 몸을 날렸지만, 슈팅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지나 골망을 갈랐다.
캡틴 손흥민의 득점과 함께 토트넘이 기세를 탔다. 주장단이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중거리포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9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오른발 감아 차기로 승부를 두 골 차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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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 기울자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줬다. 히샤를리송이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토트넘은 번리에 한 골을 더 내줬지만,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2로 대승을 거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번리전이 끝난 뒤에 "이 팀엔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다. 팀이 필요한 방식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 특히 손흥민은 중앙에서 뛰든, 측면에서 뛰든 경쟁력을 발휘한다.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에 가장 이상적인 선수다.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다. 환상적인 선수다. 경기날 외에도 매일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한다. 정말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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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프리미어리그 새로운 역사의 날이었다. 글로벌 축구통계업체 '옵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선수가 같은 날에 해트트릭을 한 건 1995년 이후 28년 만이다"라고 알렸다. 또 다른 매체 '미러'는 "정말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을 한 건 28년 전 이후 두 번째다. 1995년 당시 로비 파울러, 앨런 시어러, 토니 예보아의 동시 해트트릭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0점 만점으로 엄지를 세웠다. 매체는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정말 아름다운 골이었다. 이후엔 해트트릭을 터트렸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시스템이 환상적으로 작용했다"라고 평가했다.
이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주장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마노르 솔로몬,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라 뒤를 받쳤다. 이브 비수마와 마타 파페 사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맡고 골키퍼 장갑은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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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셰필드의 웨슬리 포더링엄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중반 토트넘은 유효 슈팅 7개를 기록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포더링엄은 몸을 날려 토트넘의 소나기 슈팅을 쳐냈다. 손흥민이 절묘하게 감아찬 공도 펀칭해냈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없이 끝났다.
주도권은 계속 토트넘이 쥐었다. 셰필드는 종종 역습으로 맞섰다. 좀처럼 득점이 터지질 않았다. 셰필드는 여유로웠다. 승점 획득을 위해 점점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골키퍼 포더링엄은 눈에 띄게 골킥이나 프리킥을 늦게 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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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을 기록하자 셰필드는 시간을 노골적으로 끌기 시작했다. 골키퍼는 여전히 공을 늦게 찼고, 필드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며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토트넘 선수들의 항의가 격해지기 시작했다. 선수단끼리 충돌로 이어질 뻔했다.
골이 급했던 토트넘은 후반 35분 승부수를 띄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손흥민, 솔로몬, 파페 사르를 빼고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와 유망주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곧바로 효과를 보는듯했다. 존슨이 후반 42분 후방 침투하더니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에 포효하며 뛰어갔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득점은 무산됐다. 후반 추가시간은 12분이 주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수를 빼고 미드필더를 넣었다. 센터백 판 더 펜이 나오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투입됐다. 근육 경련으로 쓰러진 포로 대신 에메르송 로얄이 들어왔다. 토트넘은 수비 진영에 로메로만 남긴 채 전원 공격 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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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2분 뒤에는 클루셉스키가 역전골을 넣었다. 히샤를리송은 간결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헤집었다. 좁은 지역에서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클루셉스키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차넣었다. 골키퍼도 예상치 못한 궤적으로 공이 날아갔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자멸했다. 공격수 맥버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안았다. 후반 추가시간 17분이 돼서야 종료 휘슬이 울렸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4연승을 달리며 2위에 안착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은 클루셉스키에 평점 8.3과 경기 최우수 선수(MOM)를 줬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MOM도 클루셉스키였다. 교체로 들어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히샤를리송은 7.9점을 받았다. 매디슨은 8.2점으로 평점 2위를 기록했다.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손흥민은 6.5점으로 해트트릭을 했던 지난 라운드보다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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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레전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에 합류한 지 9번째 시즌에 접어들었다. 379경기 149골 8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6위다. 충분히 샐러리캡 체계를 깨고 구단 역대 최고 금액을 받을 자격이 있다. 토트넘은 올해 말 재계약을 목표로 손흥민 측과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 연장 옵션 발동을 준비한다. 손흥민 계약은 1년 이후에 끝나지만,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적어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최소 2026년까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아직 연장 계약 옵션이 발동되진 않았지만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그렇게 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걸 후회하지 않았다. 최근에 토트넘 팬 포럼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 좋은 주장이 될 것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생각보다 매우 쉬운 발탁이었다. 그는 실력도 좋지만 팀에서 선수들과 화기애애하고 또 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라며 주장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는 손흥민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나도 아시아 지역 출신이고, 아시아에서 일하며 그의 입지를 접할 수 있었다. 모두들 존경스럽다고 했다. 팀원이든 상대든 모두가 그를 정말 높이 평가했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좋은 평가를 덧붙였다.
손흥민도 주장이 되는 순간 느꼈던 감정을 말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감독이 당일에 말해서 알았다"라며 멋쩍게 웃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감독이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 내 생애 가장 긴장한 순간이었다. 선수들에게 연설도 해야했고 언론에도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박수를 몇번이나 쳤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토트넘과 같은 빅 클럽에서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의 인터뷰를 접한 현지 팬들도 인터넷상에서 "손흥민 당신은 좋은 주장이자, 좋은 친구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해 팀을 생각한다", "그는 역대 최고의 주장이다",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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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소식에 따르면 협상은 크리스마스까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상이 몇 주 안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라며 예상보다 빠르게 재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번 재계약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기 전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 했고, 두 사람이 좋은 관계를 맺으며 재계약에 대한 대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주장 손흥민의 돈독한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손흥민은 주급 21만 파운드(약 3억 4600만 원)를 받는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90억 언저리다. 그러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기 전에 20만 파운드(약 3억 2888만 원)이었던 점을 짚어보면, 기본 19만 파운드(약 3억 1243만 원)에 모든 옵션이 발동됐을 경우일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짠돌이' 다니엘 레비 회장 아래에서 빡빡한 주급 체계를 보인다. 케인이 재계약을 하기 전까지, 토트넘 내 최고 주급은 10만 파운드(약 1억 6433만 원)였다. 하지만 팀 내 핵심 선수를 주급 문제로 보낼 수 없었고 붙잡기 위해서 15만 파운드, 20만 파운드까지 샐러리캡 적용 폭을 넓혔다.
케인은 올해 여름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 유스 시절부터 함께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냈지만, 손흥민이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있다.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합작골을 경신했고,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숱한 기록을 경신했기에 케인급에 버금가는 선수다.
토트넘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려고 할 때, 주급 20만 파운드가 넘는 금액을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케인이 이적을 결정하면서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번 손흥민과 재계약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토트넘 특성상 기본 주급 20만 파운드에 옵션을 붙여 더 챙겨주는 방향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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