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경합 87.5%+패스 성공 94%' 김민재...월클다운 만점 활약→뮌헨, 보훔에 7-0 승리...단독 선두 등극!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무실점과 함께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보훔에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뮌헨은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슈투트가르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뮌헨은 4-2-3-1 전형을 들고나왔다.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 에릭 막심 추포-모팅, 르로이 사네, 조슈아 키미히, 콘라드 라이머,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타이스 더 리흐트, 누사르 마즈라위, 스벤 울라이히가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더 리흐트와 중앙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초반부터 뮌헨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1분 데이비스가 낮은 지역에서부터 드리블하며 좌측면의 코망에게 연결했고 코망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코망의 크로스를 추포-모팅이 강한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른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분 좌측면에서 사네의 패스를 받은 코망이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추포-모팅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추포-모팅이 이를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12분 데이비스가 순간적인 속도를 이용해 상대 수비를 완전히 벗겨냈고 골문 앞까지 드리블했다.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데이비스의 공을 뺏어내는데 성공했지만 오히려 이 공이 굴절되며 케인 앞으로 향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뮌헨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추포-모팅의 패스를 받은 코망이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속인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그리고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올린 킥을 더 리흐트가 헤더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38분, 낮은 지역까지 내려온 케인이 침투하는 사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사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친 뮌헨이었다. 이후 별다른 실점 위기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더 리흐트가 빠지고 다요 우파메카노가 투입됐다. 전반전 뛰어난 활약과 함께 팀의 무실점에 기여한 김민재는 그라운드에 남아있었다.

후반전 역시 전반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후반 8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포-모팅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멀티골이자 팀의 다섯 번째 골 성공시켰다.

뮌헨이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9분, 선제골의 주인공 추포-모팅과 데이비스가 빠지고 마티스 텔, 프란스 크라치를 투입하며 공격의 또 다른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후 후반 32분 키미히와 코망을 빼고 레온 고레츠카와 토마스 뮐러를 투입하며 추가 득점의 의지를 불태웠다.

뮌헨의 공격 본능은 그칠 줄 몰랐다. 후반 36분 케인이 좌측면의 텔에게 패스를 내줬고 텔이 이를 마무리 지으며 팀의 여섯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2분,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직접 골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경기 최종 스코어는 7-0. 뮌헨의 유효 슈팅은 15개, 보훔은 1개로 압도적인 차이가 벌어졌던 경기였다.

무려 7골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끈 공격진들의 활약이 대단했지만 김민재 역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며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특히 전반 40분,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뛰쳐나가 수비에 성공한 장면이나 전반 46분,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차단하는 등 '월드클래스'다운 수비력을 여러 차례 보여준 김민재였다.

이러한 김민재의 활약은 기록과 평점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클리어링 10회, 가로채기 2회, 태클 1회, 패스 성공률 94%, 롱 패스 성공률 100%, 지상 경합 1회 성공(1회 중), 공중 경합 7회 성공(8회 중)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7.7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이적 이후 리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절대적인 1옵션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다. 뛰어난 수비와 빌드업 능력으로 '괴짜' 토마스 투헬 감독까지 매료시키고 있다. 전방의 케인, 후방의 김민재를 필두로 뮌헨은 리그 초반부터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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