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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클리어링 10회… 7-0 무실점 대승 이끈 ‘황제’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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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라 불린 그가 이젠 ‘황제·카이저(Kaiser)’라는 칭호를 얻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맹활약 중인 김민재가 클리어링 10회 등 존재감을 드러내며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다.

세계일보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 뮌헨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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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2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보훔을 7-0으로 대파했다.

김민재는 4-2-3-1 포메이션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호흡을 맞췄다. 그간 수비 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던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이날은 더리흐트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그만큼 김민재는 ‘붙박이 주전’이 가까운 모습을 시즌 초반에 보이고 있다.

김민재는 말 그대로 무결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공수에서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수비에서 압도적이었다. 패스 성공률은 94%(81회 중 76회 성공)에 달했고, 태클 성공 1회, 클리어링 10회, 인터셉트 2회, 볼소유권 뺏기 5회, 공중볼 경함 7회 등 맹활약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 평점 7.9점을 줬다.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자 뮌헨의 공격진도 날뛰었다. 무려 7-0 대승을 완성했다. 전반 5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킹슬레 코망이 문전을 향해 땅볼 패스를 찔렀고, 골 지역으로 쇄도한 에리크 막생 추포모팅이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3분 보훔 수비진이 문전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 내지 못하자, 이를 놓치지 않은 해리 케인이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가까운 골대 구석을 찔렀다. 전반 28분에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서 높게 떠오른 더리흐트가 헤더로 골대 구석을 찔렀고, 10분 뒤에는 케인의 전방 킬 패스를 레로이 자네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골대 구석에 차 넣어 네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일방적인 흐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보훔은 페널티 지역 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케인이 후반 9분 깔끔하게 성공해 멀티 골을 작성했다. 후반 36분에는 최전방에서 압박하던 케인이 보훔의 패스를 차단해 곧바로 공격에 나섰고, 마티스 텔이 케인의 패스를 받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6-0을 만들었다. 후반 43분에는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자네가 내준 컷백을 케인이 문전에서 왼발로 툭 밀어 차 방향만 바꾸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은 이날 3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5개나 적립했다.

승점 13을 쌓은 뮌헨은 리그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뮌헨은 오는 27일 프로이센 뮌스터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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