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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패패패패패패, 파리올림픽 예선 6연패 수렁…한국 女 배구, '포스트 김연경, 양효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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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박정아.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세자르호가 또 졌다. 파리행 티켓이 걸린 올림픽 예선에서 6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은 23일 오후 9시 30분 폴란드 우치의 아틀라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C조 태국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4-25, 16-25, 16-25) 완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38위 한국은 13위 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정아가 8득점, 강소휘가 7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탈리아에 0-3으로 패한 뒤 폴란드(1-3 패배), 독일(2-3 패배), 미국(1-3 패배), 콜롬비아(2-3 패배)에 잇따라 고개를 숙인 한국은 태국 상대로도 웃지 못했다.

한국은 태국 상대로 지난 2022,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23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또다시 0-3 셧아웃 패배 굴욕을 당했다. 한국은 C존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A조에서는 멕시코, B조에서는 페루가 6연패 중이다.

높이 싸움에서 밀린다. 세터 김다인과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강소휘, 아포짓 이선우,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 리베로 김연견을 먼저 뛰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태국이 블로킹 9개를 기록할 때 한국은 3개였다. 한국 선수들보다 아시아쿼터로 2023-2024시즌 V리그에서 뛸 태국 선수들이 더 돋보일 뿐이었다. 2023년 한국의 V-리그 아시아쿼터 지명을 받은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와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이 시통, 아포짓 타나차 쑥솟이 활약했다.

문정원, 이주아, 박정아, 강소휘가 네트를 두고 부지런히 뛰었지만 태국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리시브 불안도 있었지만, 높이에서 상대가 되지 않은 게 컸다. 게다가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OSEN

흥국생명 김연경과 김수지. / OSEN DB


김연경 뿐만 아니라 양효진이 떠난 자리도 컸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김연경과 양효진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있었지만, 올림픽 예선에서 이토록 고전이 이어지니 충격이 적지 않다.

희망이라도 남겨야 하는데, 연패만 길어지고 있다. 황금세대가 은퇴한 뒤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하고 있다. 021년 일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면서 황금기를 맞는 듯했으나 ‘배구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미들블로커 양효진, 김수지의 공백이 꽤 크다.

특히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 동안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었던 김연경의 공백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앞으로 한국 여자 배구의 큰 숙제가 될 듯하다. 강소휘도 지난 6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 경기 후 한국 여자 배구가 세계 수준과 거리가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기도 했다.

김연경은 최근 소속팀 흥국생명이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서 가진 JT마블러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후 “앞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한다. 좋은 기량을 갖춰 V리그,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24일 오후 6시 30분 슬로베니아(1승 5패)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25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이동한다. 한국 여자 배구는 국제 대회를 치르면서 김연경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계속 방법을 찾아야 한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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