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일변도 지도부서 비명계 대변
원내대표단 일괄 사퇴 후 당 지도부
책임론 속 최고위원 줄사퇴 가능성
고민정 “당원이 원하면 사퇴할 것”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2일 당 브리핑에서 “송 최고위원은 어제(22일) 이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직의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표는 고심 후에 오늘 사의를 수용했다”고 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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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가 다수를 점한 당 지도부에서 쓴소리를 마다치 않으며 지도부가 중심을 잃지 않도록 애써왔다는 것이 당 내부 평가다. 송 의원은 당초 이 대표가 친명 인사들을 주요 당직에 임명해 ‘친명 일변도 지도부’라는 반발이 거세지자 비명(비이재명)계 몫으로 지난 3월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로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은 지난 21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했다. 이 대표마저 단식 및 회복 치료를 하는 사이 최고위원 중 최다 득표로 선출된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 회의를 주재하는 등 당무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송 의원이 지도부를 이탈함에 따라 나머지 최고위원들의 릴레이 사퇴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이 대표 측 ‘개딸’(개혁의 딸) 그룹에게 지목된 상황이다. 고 최고위원은 부결표를 행사했다고 해명했지만, 당원들이 요구한다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정청래, 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어두운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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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에선 ‘최고위 개편’ 필요성이 거론된다 한 의원은 “최고위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고, 다른 의원은 “당연히 최고위에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여론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 속에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된 박 전 원내대표마저 직을 내려놓은 마당에 최고위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맞느냐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일 이 대표의 구속 여부를 가를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당 리더십 쇄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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