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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26)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구창모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복귀해 2⅓이닝 39구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5-4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3-4로 뒤진 3회말 2사 1, 2루 위기에 2번째 투수로 기회를 얻었는데, 구창모가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버틴 덕분에 불펜 소모를 가능한 줄이면서 타선이 반격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구창모는 지난 21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지난 6월 3일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뒤로도 태극마크를 잃지 않겠다는 각오로 착실히 재활 훈련을 했고, 대회를 앞두고 1군에 복귀할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러나 류중일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KBO전력강화위원회는 "대회 기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교체 사유를 밝혔다. 구창모의 대체자로는 팀 후배인 좌완 김영규(23)가 발탁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구창모가 대표팀 탈락의 상실감을 표현하진 않았지만, 낙심했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래도 팀을 생각하면 구창모가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잔류하는 것은 호재였다. NC는 현재 kt 위즈와 치열한 2위 쟁탈전을 펼치고 있기에 구창모의 합류가 더더욱 반갑다. 23일 현재 NC는 시즌 성적 67승54패2무로 3위인데, 2위 kt(71승56패3무)와는 1경기차에 불과해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구창모는 아시안게임 탈락과 관련해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문제였다. (부상 당시는) 교체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재활을 해서 1군에 왔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후회가 되지는 않는다. 같은 팀 선수인 (김)영규가 대표팀에 가게 돼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일(23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하는 영규, (김)주원이, (김)형준이가 가서 다치지 않고 잘하고 오길 응원해주고 싶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구창모의 목표는 구단 역대 2번째 우승 하나만 남았다. 구창모는 2020년 NC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 에이스로 맹활약한 좋은 기억이 있다. 2020년 우승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여파로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단 한번도 하지 못한 만큼 올해는 꼭 창원에서 홈팬들과 가을 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크다.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되면서 구창모는 올 시즌 뒤 상무 입대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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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20년에 우승할 때도 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못 했다. 올해는 시즌 끝나고 군대에 가니까 더더욱 창원에서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올해는 꼭 팬분들과 창원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3개월 만에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구창모는 지난 6월 2일 잠실 LG전 이후 112일 만에 1군에 등판했고, 2020년 10월 24일 창원 LG전 이후 1063일 만에 구원 등판했는데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직구(21개)와 슬라이더(11개), 포크볼(6개), 커브(1개) 등을 섞어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는 시속 129~136㎞, 포크볼은 시속 129~133㎞로 형성됐다.
선발투수 최성영이 2⅔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구창모가 급한 불을 껐다. 3회말 2사 1, 2루 위기에 등판해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말에는 2사 후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복귀 후 첫 탈삼진이었다.
5회말까지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1사 후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문보경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깔끔하게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구창모는 "3개월 만에 마운드에 올랐는데, 긴장도 됐고 많이 떨렸다. (안)중열이 형과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는데, 형이 리드를 잘해줘서 오늘(22일)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많은 팬분들이 내가 마운드에 올라갈 때 내 이름을 불러주시는 것을 들었다. 힘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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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응원석을 채운 NC팬들은 수훈 선수로 선정된 구창모의 이름을 여러 차례 크게 외치며 환대했다. 구창모는 "아무래도 (우리 팀은) 1군과 2군 구장이 붙어 있으니까 더더욱 힘들었다. 팬분들이 나를 향해서 환호해 주시니까. 오랜만에 들으니까 기분이 묘했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구창모는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 2024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으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 총액 125억원, FA 자격을 얻지 못하면 2023년부터 2029년까지 6+1년 총액 132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구창모는 구단이 큰 계약을 안겨준 첫해부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남은 시즌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
구창모는 "다년 계약을 했는데, 또 똑같은 부상으로 장기 이탈을 하니까 더 마음이 그랬다. 그래서 조금 더 힘들었다. 군대에 다녀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단 생각"이라며 일단 올해는 팀의 창단 2번째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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