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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올드 트래포드에서 쫓겨난 '맨유 레전드', '빅클럽X넘버원' 제안 없으면 은퇴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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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다비드 데 헤아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소문이 퍼졌다.

영국 '가디언' 소속 제이미 잭슨 기자는 23일(한국시간) 독점이라 밝히며 "데 헤아는 메이저 클럽에서 넘버원 역할을 제안받지 못할 경우 은퇴를 할 수도 있다. 그는 지난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팀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데 헤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여러 제안을 거절했다. 돈은 동기가 되지 않는다. 데 헤아는 적절한 구단과 자신을 믿는 감독을 기다리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곧 33세일 그는 주요 영예(트로피)를 경쟁할 클럽을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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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맨유 수문장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마지막 유산이라 평가받는 데 헤아였다. 지난 2011년 맨유에 입성한 다음 에드윈 반 데 사르 이후 불안했던 올드 트래포드 골문을 책임졌다. 번뜩이는 반사 신경과 환상적인 세이브로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입지가 급속도로 흔들렸다. 잔실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요한 경기마다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맨유와 데 헤아가 체결한 계약은 6월 30일부로 만료됐다. 맨유는 데 헤아가 대폭적인 연봉 삭감에 동의했음에도 보다 낮은 주급으로 계약을 체결하고자 보류했다. 맨유는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기존 연봉 체계를 손보고 있다. 데 헤아는 잉글랜드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액 연봉자인 만큼 삭감이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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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행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데 헤아는 결국 정들었던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게 됐다. 지난 7월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가 떠난다.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그가 12년 동행을 마쳤다"라고 발표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단 한 경기라도 뛰기 위해선 엄청난 실력과 인성이 필요하다. (데 헤아가) 12년 동안 545번 출전한 건 특별한 업적이다. 특히 모든 경기에서 주목을 받는 골키퍼 포지션이라면 더더욱 그렇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팬들과 동료들로부터 각각 네 차례씩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건 데 헤아가 지닌 실력과 수준을 보여준다. 그는 항상 클럽 역사상 가장 훌륭한 골키퍼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시즌 25차례 클린 시트(무실점)를 보여준 기여에 감사하다.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는 데 헤아에게 축복을 보낸다"라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존 머터우 디렉터 역시 "데 헤아는 클럽 구성원 모두에게 깊은 존경과 따뜻한 감사를 전하며 맨유를 떠났다. 출전 횟수와 클린 시트로 알렉스 스테프니와 피터 슈마이켈을 능가한 기록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였는지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2년 동안 데 헤아와 함께 할 수 있었던 특권을 가졌던 우리 모두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데 헤아는 항상 맨유 가족일 것이며 그가 클럽 레전드로서 다시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오고 환영하길 기다릴 것이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맨유는 데헤아 대신 텐 하흐 감독 애제자인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한 오나나는 "맨유에 입단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이 순간을 위해 평생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목표를 향해 팀에 기여하는 건 또 다른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다.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야망으로, 새로운 나의 여정이 시작된다. 맨유는 오랜 역사 동안 놀라운 골키퍼들이 많았다. 나 역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 텐 하흐 감독과 다시 함께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 그가 이 위대한 클럽을 위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함께 성공을 향해 달려가겠다"라며 명가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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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는 새로운 클럽을 찾아 헤맸다. 이때 과거 자신과 연결됐던 레알 마드리드가 거론됐다. 스페인 '아스'는 "레알이 티보 쿠르투아 대체자를 찾기 위해 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 쿠르투아는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으로 최소 6개월 동안 결장할 것이며 수술을 받을 걸로 예상된다. 레알은 데 헤아와 접촉했으며 그는 올여름 맨유와 계약 만료됐다. 데 헤아는 엄청난 경험을 지녔으며 어린 시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8년을 보낸 만큼 익숙하다. 자유 계약(FA) 신분인 만큼 긴 협상도 필요 없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 마드리드로 돌아갈 걸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행은 성사되지 않았다. 레알은 데 헤아 대신 케파 아리사발라가로 선회했다. 케파는 첼시 입단 직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 여러 차례 기회를 받으며 서서히 폼을 끌어올렸다. 동료이자 경쟁자 에두아르 멘디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 주전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엔 브라이튼에서 로베르트 산체스가 전격 영입됐다. 결국 케파는 레알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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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리알 신세가 된 데 헤아. 결국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하고 백수 신세가 됐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노려봐야 하는 상황. 이번엔 스페인 클럽들이 접촉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데 헤아는 맨유 계약 만료 이후 아직 소속팀이 없다. 레알 베티스가 데 헤아를 타깃으로 삼았다. 그들은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노렸지만 협상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 결과 베티스는 새로운 골키퍼를 찾았으며 데 헤아는 완벽하다. 그 정도 수준을 지닌 골키퍼를 공짜로 영입할 가능성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다만 베티스가 관심을 갖고 있는 유일한 클럽은 아니다. 발렌시아도 경험 많은 데 헤아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쫓겨난 다음 커리어가 중단된 데 헤아. '가디언'은 만약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경쟁하는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지 못할 경우 은퇴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유혹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네이마르 등을 영입한 사우디도 거절한 걸 보면 확실히 돈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가디언'이 언급한 대로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클럽을 바라고 있다. 다만 데 헤아와 연결되고 있는 메가 클럽은 아직까지 없다. 한때 올드 트래포드를 든든하게 책임졌던 수호신이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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