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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유가, 배럴당 90달러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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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3년 9월 19일 로스엔젤레스 한 주유소의 유가 안내판
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로 반등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40달러(0.45%) 오른 배럴당 90.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9월 들어 유가는 7.65% 상승했다.

9월에 견조한 흐름을 보여 온 유가는 전일 러시아의 휘발유, 경유 수출 일시 중단 소식에도 90달러 밑으로 약간 반락했지만 다시 배럴당 90달러대로 올라섰다.

유가는 장중 한때 91.33달러까지 높아졌다.

전일 발표된 러시아의 원유 수출 일시 중단 소식과 미국 원유 시추 장비 감소 등의 여파에 유가는 다시 지지됐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 휴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 시추 장비 수는 전주대비 8개 감소한 507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월 4일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원유 시추 장비 수는 2023년 들어 꾸준히 감소했으나 9월초에 약간 늘었다 다시 줄었다.

천연가스 장비 수도 3개 감소한 118개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유지와 러시아의 수출 중단 소식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에 주목했다.

하지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지속할 뜻을 밝히면서 경기 둔화 전망이 다시 힘을 받았다.

연준 당국자들은 연달아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가 이전 전망에서 제시한 것보다 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추가 긴축은 확실하게 논의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공급 우려 못지않게 수요도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트레이딩 담당 선임 부사장은 "투자자들은 정유업체들이 유지보수에 들어가고, 금리인상이 더욱 시장에 압력을 가하면서 10월 안에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수출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따라 원유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이날 JP모건은 글로벌 에너지 업종 전체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유가가 150달러대로 오를 수 있다고 봤다.

JP모건은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90~110달러, 내후년에는 배럴당 100~120달러, 2026년에는 배럴당 15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 마켓 분석가는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무기화 전략을 완전히 끝내지 않았다는 신호"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조치에 경고 신호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싸우는 바이든 행정부에 확실히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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