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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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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김기현 “안방에 신고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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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하며 “명절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심정”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지 9일 만의 재방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 동의안 가결 등으로 정치권이 출렁이는 상황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부터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

김기현, OK? -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대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 경제인 간담회에서 이인선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손가락으로 사인을 보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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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대구 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지난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려고 대구에 왔다”며 “다시 한 주 후에 이렇게 오늘 만나 뵙게 되어서 더욱더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울산 출신인 김 대표는 “(판사로 일할 때) 제 첫 직장이 대구지방법원이었다”며 “제 첫 신혼살림을 한 곳도 대구이고, 첫아이가 태어난 고향도 대구”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서도 “제가 광주, 전주, 부산 등 지역을 계속 돌고 있는데, 명절을 앞두고 안방에서 신고해야 할 것 같아서 대구를 찾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구의 대표 전통 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았고,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포럼 분권과 통합 제5차 초청강연회’에 참석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집토끼 잡기’ 전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최근 가짜 인터뷰를 통한 대선 공작 의혹과 관련,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하는 등 지지층 결집성 강경 발언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 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조직력이나 결집력이 약하다”며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돌입하기 전까진 당 지도부가 지금과 같은 행보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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