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아직 물가 불안한데"…'내수' 불 지피는 정부, 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1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범부처 지역투자 지원 TF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9.2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물가 자극 우려에도 '내수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뛰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바탕이 됐다. 최근 수출 부진 완화 기대가 커진 만큼 내수 활성화로 경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추석 민생안정대책'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석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성수품) 잔여 공급물량 방출, 할인지원 등을 통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도 "임시공휴일 지정, 농축수산물 선물 금액 한도 확대, 방한 관광 촉진 등 내수 활성화 대책 효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7일부터 숙박쿠폰 30만장을 발급하고 추석 연휴와 중국 국경절 특수를 활용하기 위해 27일 종료 예정이었던 '황금녘 동행축제' 연장을 검토하는 등 내수 진작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내수 진작이 물가를 자극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정부는 기조적인 물가 안정세를 자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6~7월 2%대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3%대(3.4%)로 올랐고 이달에도 3%대가 예상되지만 이는 국제유가 상승과 추석이라는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10~12월엔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본다.

기재부는 '9월 최근 경제동향'에서도 "국제유가 상승,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국은행은 올 7월 경상수지가 35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8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09.08.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수출 부진 완화 기대가 커진 만큼 내수를 끌어올리면 경기 전반에 활기가 돌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전년동월대비 9.8% 증가하며 반등 기대가 커졌다.

최근 내수는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전체 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일제히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월보다 0.1포인트(p) 내린 103.1를 기록했다. 소폭이지만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의 하락이다.

정부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월평균 각각 4만8000명, 13만4000명에 머물렀지만 7월 22만5000명, 8월 29만4000명으로 늘었다.

김 차관은 "지난 8월 10일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이후 중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8일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 등을 계기로 방한 관광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