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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지역별 마스크 착용 재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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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설 종사자 등 의무화…일부 학교 원격수업, 공항 검역 강화

연합뉴스

러시아 코로나19 전담 병원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최근 들어 러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독감 등 가을철 호흡기질환까지 퍼지자 각 지역이 특정 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RTVI 등에 따르면 서부 사라토프주 당국을 비롯해 칼루가·볼고그라드·블라디미르·노보시비르스크주 등은 코로나19 등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내 의료시설 종사자들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 북서부지역 프스코프주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서부 튜멘주와 툴라주 당국은 의료시설 종사자와 방문객 등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상황이다.

중부 한티·만시자치구는 독감 및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 급증으로 의료시설에 방문객용 마스크와 체온 측정기, 손소독제 등을 비치했다.

시베리아 동부 지역인 이르쿠츠크주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국제선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검역 절차를 강화했다.

북서부 코미공화국을 비롯해 몇몇 지역 학교에서는 수업 전체 또는 일부를 원격으로 전환했다.

러시아 코로나19 공식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1∼17일 러시아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1천516명, 입원 환자는 1천97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바로 전주인 7천688명보다 49%가량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지난 19일 코로나19 증가에 따른 제한 조치를 전면적으로 재도입할 계획은 없지만, 기관들이 특정 기간 실시하는 부분적 조치는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찰되는 코로나19 발생 증가는 예상했던 것"이라며 "다만 확진자의 입원 건수가 낮은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피로고프 러시아 국립연구의과대학교 소아 감염병 학과 이반 코노발로프 부교수는 "호흡기성 질환이 전염되는 시기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일부 지역 병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강제한 조치는 옳은 것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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