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2G 14골 폭발-16강 조기 확정...우려 씻은 황선홍호, 놀라운 건 '이강인 없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이 없어도 황선홍호는 환상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대회 전에 황선홍호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동안 예선과 평가전에서 결과, 내용 모두 못 가져왔고 내부 분위기마저 좋지 못했기에 3연속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에 의구심이 쏠렸다. 명단발표 때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쿠웨이트전 여론을 돌려 놓았다. 엄청난 대승이었다. 시작부터 무너진 쿠웨이트 수비를 공략하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정우영이 3골을 넣었고 조영욱이 멀티골을 기록했다. 백승호가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터트리면서 차이를 벌렸고 엄원상까지 골 맛을 봤다. 7-0이 된 가운데 교체로 나선 박재용이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35분 설영우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박재용이 발을 뻗으며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다.

안재준이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안재준이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이 9-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대회 전에 치러진 예선과 평가전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던 황선홍호는 쿠웨이트전 9-0 대승으로 여론 분위기를 확 바꾸게 됐다.

태국전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전반 15분 고영준이 우측에서 날카롭게 크로스를 조달했다. 홍현석이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로 침투해 머리에 맞췄고, 선제골로 이어졌다. 선제골을 터트린 한국은 득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전반 20분에는 안재준의 득점이 터졌다. 공간으로 침투한 황재원을 향해서 패스가 들어갔다. 다소 긴 패스였지만 황재원이 살려냈다. 박재용이 이어받아서 안재준에게 넘겨줬고, 안재준이 쉽게 마무리했다.

2실점한 후 태국이 공격적으로 압박을 시작했지만 한국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은 전반전에 3골을 넣었다. 전반 39분 설영우부터 시작된 공격이 엄원상의 발에서 속도가 붙었다. 엄원상이 고영준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사각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전반 44분 엄원상이 이번에도 직접 공을 몰고 전진했다. 태국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박재용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았다.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에서 이재익이 4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전반전을 기분 좋게 끝냈다.

후반에 골은 없었으나 경기 내용은 훌륭했다. 교체를 통해서 체력도 안배하면서 영리한 운영을 했다. 경기는 4-0 대승으로 끝이 났다. 16강을 조기 확정한 황선홍호는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는 매우 순항 중이다.

놀라운 건 아직 이강인이 합류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최종명단에 들었는데 파리 생제르맹(PSG)과 조율이 잘 안 돼 합류시기가 불분명했다. 대회 직전까지도 그랬다. 황선홍 감독도 "답답하다"고 하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강인 부상 회복 여부도 궁금증이 몰리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5일 "이강인의 소속팀 PSG 구단과 협의 결과에 따라 프랑스 현지시간 19일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전 홈경기 종료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한국시간 14일 밤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프랑스 현지시간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도르트문트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이강인은 항저우 공항에 입국하면서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3차전 투입도 가능할 듯 보인다. 유럽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킥 능력을 보유한 이강인이 합류하면 황선홍호 공격력은 더 극대화될 전망이다. 박재용, 안재준, 조영욱을 비롯한 전방 공격수들 활약부터 측면을 뒤흔드는 정우영, 엄원상 등의 폭주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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