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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정신 못차린' 슈, 꾸짖는 바다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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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너한테 지금 달콤한 소리 하는 사람들, 난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바다가 SNS 라이브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가족같은 동생 슈에게 한 말이다. 평생 좋은 줄 알았던 S.E.S. 우정은 슈의 도박 논란 이후 큰 위기를 맞았고, 바다에 따르면 현재 슈와 멀어진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진 이유와 아직도 S.E.S.의 재결합을 기다리는 팬들이 있기에 이번 바다의 눈물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바다는 지난 15일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슈에게 '이거 아니다' 싶은 거 있으면 아끼니까 해야 될 말이 있지 않나. 나 혼자만 슈한테 그런 얘길 하니까 슈와 멀어진 감이 있다"며 "(도박) 사건이 있고 난 후 왜 바로 탱크톱을 입으면 안 되는지 얘기했다. 슈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운동을 했지만, 난 탱크톱을 입고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내가 도박 사건으로 문제가 됐지, 언니는 입잖아'라고 하더라. 사람들이 보기에 정신 못 차렸다고 생각할까 봐 잔소리를 한 건데, 슈는 그런 내가 싫었을 거다. 내가 보수적인지 모르겠다. 쓴소리를 했더니 많이 멀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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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슈의 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에도 답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언니도 너한테 쓴소리 하기 싫고 상처주기 싫어서다. 하지만 그게 진실"이라며 "네가 정말 정신 차리고 돌아오면 넌 나보다 더 멋진 사람일 거다. 너는 나랑 유진이보다 몇 배로 멋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이가 들었는데도 철이 없는 건 책임감이 없는 거다. 넌 엄마다. 너 자신을 다시 찾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난 너를 위해 떠났다. 아니 나를 위해서 떠났지 처음에는..너무 속상했거든"이라며 "어떤 날은 정신을 차린 거 같고, 그 다음날은 '언니 내가 왜, 나는 왜 도박을 해서 그런 건데, 왜 내가 탱크톱을 입으면 안 되는 건데 지금?'이라고 했다. 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냥 긴팔 입고 운동하라고. 지금 너 힙업 된 거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정신이 업돼야지"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앞서 슈는 2018년 약 7억 원대의 도박자금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해외 마카오 등에서 26차례에 걸쳐 수 억원대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2019년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도박 자금을 빌려준 채권자들이 슈가 소유한 다세대주택 전체에 가압류를 걸면서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며 대여금 반환 소송이 불거졌지만, 2020년 11월 합의로 마무리됐다.

또한 2018년에는 상습 도박 논란을 비롯해 농구선수 출신 남편 임효성과의 이혼설까지 불거지면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두 사람은 슬하에 삼남매를 두고 여전히 가정을 지키고 있다.

슈는 연예계 복귀를 위해 나름 노력도 했다. 지난해 4월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상습도박 혐의로 힘든 시간을 겪은 뒤, 180도 달라진 일상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고, '본인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돕겠다'고 결심하면서 한국코치협회의 코치 자격증 과정을 밟았다. 초급 코치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한 것. 슈의 노력에 많은 사람들이 진정성을 느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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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년 만에 인터넷 방송 플렉스티비 BJ로 복귀하는 자리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가슴 부분이 훤히 뚫린 의상을 입고 나와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진정성마저 훼손 당했다. 게다가 바다가 언급한 것처럼, 개인 SNS에 일상을 공개할 때, 탱크톱을 입고 운동을 하거나 핫팬츠 의상을 자주 입는 등 노출 의상이 눈에 띄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이를 곱게 보지 않았고, 바다 역시 진심으로 조언했지만 슈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최근 바다는 다시 한번 글을 남겼다. 19일 개인 SNS에 S.E.S. 활동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과 사진 속에는 2002년 발매된 S.E.S.의 '편지'라는 곡의 가사가 담겨 있었다. "시린 세상 눈물 속에 지웠던 사랑보다 소중했던 우정이 내 가슴에 힘겨운 첫 눈처럼 남아서 어느 흐린 세상 아래 내리네", "그땐 널 많이 의지했어", "Oh my friend. 널 보내지 않아 너도 잘 알잖아" 등의 가사가 적혀 있다.

또한 "기억들이 변해가는 건 별이 지고 해가 멀어지고 달이 지는 시간들처럼 당연해 하지만 우리 추억은 보낼 수 없어", " 내 영혼의 집은 네 맘에 지어 놓은 걸 잊지 말아줘" 등 친구를 향한 애절한 가사가 담겼다. 글 말미 바다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수영아 언니가 부족해서 미안해. 항상 널 기다릴게. forever S.E.S"라고 덧붙였다.

자숙이 아닌 마치 셀럽으로 비춰지길 원하는 슈의 행보에 눈물로 호소한 맏언니 바다. 그런 슈의 곁에 바다 같은 언니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플렉스티비' 화면 캡처, 바다·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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