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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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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앞두고 외연확장 시동…보수·중도 빅텐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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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인사들, 수도권 등 '험지' 출마 전망…"보수만으로 총선 못 이겨"

연합뉴스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날 입당한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김 대표,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윤 원내대표. 2023.9.20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철선 곽민서 기자 = 국민의힘이 20일 내년 총선을 겨냥해 '인재 영입'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최근 당 지도부가 대통령실 일부 참모의 총선 차출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범야권 인물까지 영입하면서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5명의 입당환영식에는 문재인 정부 고위 관료 출신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기초자치단체장을 지낸 인사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청장,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남양주시장을 지낸 조광한 전 시장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 제주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을 지낸 고기철 전 청장도 있다.

오는 21일 입당이 예정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역시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야권 인사로 분류돼 왔다.

국민의힘은 이들의 영입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민주당과 차별화뿐 아니라 지난 정권의 정책 실패도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총선에서 '험지'로 평가받는 지역구에 '새 인물'을 투입함으로써 수도권 위기론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 전 시장은 남양주, 김 전 청장은 수원, 고 전 제주도경찰청장은 제주에서 총선 출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곳 모두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여겨진다.

조 의원은 전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가 그간 외연 확대를 강조해온 만큼 범야권 인사와 2030 세대 표심을 노린 청년·여성 인재에 대한 영입도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당인 '한국의희망' 양향자 공동대표와 '새로운선택' 창당을 주도하는 금태섭 전 의원 영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 대표는 양 공동대표와 면담에서 "같은 정치하는 입장에서 양향자 같은 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기왕이면 우리 당에 그런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넨 바 있다.

다만, 금 전 의원 영입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금 전 의원 역시 전날 창당 발기인 대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인재 영입을 두고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의원의 경우 시대전환을 탈당해 민주당 위성정당에서 당선된 뒤 다시 제명을 통해 복당하는 '꼼수'를 통해 의원직을 유지했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중도층 민심에 어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총선을 대비한 새 인물 영입이 이어질수록 지역구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쟁 관계가 있어야 선거 운동을 더 열심히 하지 않겠는가"라며 "보수만 가지고 총선을 이길 수 없다. 우리 당 아닌 사람이 들어와야 확장이 된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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