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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국제유가·환율 급등에 전기요금 정상화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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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취임사…"'제2의 창사'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연합뉴스

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 취임
(나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김동철 신임 사장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2023.9.20 iny@yna.co.kr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이슬기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20일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당면한 과제는 벼랑 끝에 선 현재의 재무위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전기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전의 제22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한전 역사상 62년 만에 탄생한 첫 정치인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김 사장은 지난 2021년 이후 47조원에 달하는 누적적자와 600%에 육박하는 부채 비율, 201조원의 총부채 등을 거론하며 "사채 발행도 한계에 왔다. 부채가 늘어날수록 신용도 추가 하락과 조달금리 상승으로 한전의 부실 진행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위기의 원인과 관련,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한전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연료 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있다"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보호막과 정부 보증이라는 안전판, 독점 사업자라는 우월적 지위에 안주해온 것 아닌가.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미래 대비를 소홀히 한 채 무사안일했던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무후무한 위기 앞에서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며 "한전은 지금 절체절명 위기 앞에서 환골탈태 해야 한다.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결연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cha@yna.co.kr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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