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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2배 '껑충'…유가 뛰는데 폭우까지, 생산자물가 두달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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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18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1센트(0.78%) 올랐다. WTI 가격은 지난 14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이날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유가정보 게시판. 2023.9.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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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집중호우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2015=100)으로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8월 상승폭은 지난해 4월(1.6%) 이후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4월(-0.1%) △5월(-0.4%) △6월(-0.2%) 등으로 3개월 연속 내렸다가 지난 7월 상승전환했다.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건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크게 오르고 호우 등으로 농산물과 서비스 물가도 오름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실제 농림수산물이 7.3% 올랐다. 2018년 8월(8%) 이후 최고폭이다. 수산물이 보합을 보였지만 농산물(13.5%)과 축산물(1.5%)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오름세는 2020년 8월(16%) 이후 가장 컸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0.3%)이 내린 반면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탄·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오르며 1.1% 상승했다.

서비스(0.3%)도 올랐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5.8%)가 내리며 0.5%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112.7%)와 시금치(56.7%) 등이 전월보다 크게 올랐다.

이 밖에 경유(17.4%), 나프타(15.3%), 호텔(7.3%), 휴양콘도(18.2%), 시내버스(7.7%) 등 가격 상승폭이 컸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8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상승했다. 원재료(5.1%)와 중간재(0.9%), 최종재(1.2%)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을 더해 구한 8월 총산물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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