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장 중 2%대 상승하다 차익실현에 하락
미국채 10년물 금리, 16년 만에 최고치…4.364%
미 9월 FOMC, 파월 의장 발언과 점도표 주시
한 8월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세
1조8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 예정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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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19일 국제유가는 약보합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센트(0.31%) 하락한 배럴당 9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WTI는 2%대 상승하며 93.7달러선까지 올랐지만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사실상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본격화하면서 유가 수요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을 펼치면서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날 발표한 역내 원유 시추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이 10월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도 유가 상승 전망을 지지하는 배경이다.
유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 상승 경계감은 국채 금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간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6bp(1bp=0.01%포인트) 오른 5.092%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5.9bp 오른 4.364%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10월31일 종가 기준 4.473% 이래 최고치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과 FOMC 결과를 주시하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9.0%로 반영한 상태다.
오는 11월 회의서 25bp 인상 가능성은 전날 대비 5.1%포인트 하락한 29%, 12월 회의서의 인상 가능성은 2%포인트 하락한 35.4%르 집계됐다. 이번 FOMC서 금리 동결이 전망되는 만큼 시장은 11월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기자회견, 금리 점도표를 주시할 예정이다.
FOMC 경계감과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국고채 매수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국고채 3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각각 3.8%후반, 3.9%후반으로 연 고점 수준에 다다른 상황에서 금리가 위로 더 갈만한 룸도 크지 않지만 아래를 향할 만큼의 근거도 부족하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장 중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발표가 예정돼있다.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한 만큼 이날 LPR도 동결(1년 3.45%, 5년 4.20%)을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1조8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3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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