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센트(0.31%) 하락한 배럴당 9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가는 91.48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WTI 근월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93.74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전장보다 2.47%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장 중 한 때 배럴당 95.95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가 단기간에 각각 93달러, 95달러대까지 치솟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에 이날 유가는 최종 하락했다.
정유회사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라고 한 발언이 강세론에 불을 지폈다.
이미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단기간에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UBS는 보고서에서 브렌트유가 95달러를 넘어선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브렌트유가 앞으로 90달러~1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연말에는 95달러로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의 에드워드 모스 원자재 담당 리드 애널리스트는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러시아가 원유 수출을 특정 수준으로 억제하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공급을 억제하려는 욕구는 단기적으로 유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우디와 러시아의 상황을 제외할 경우 "공급 증가세가 수요 증가세보다 더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90달러 가격은 지속 불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모스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더 오르면 내년에 유가는 더 많이 하락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날 발표한 역내 원유 시추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이 10월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점은 유가를 떠받쳤다.
EIA는 보고서에서 10월에 미국 주요 7개 셰일 생산 지역 원유 생산이 하루 939만3천배럴로 전달보다 4만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스톤엑스에 따르면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텍사스 지역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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