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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다시 高유가 공포…8월 주유 매출 전월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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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신금융연구소 분석

유가 한달새 10% 급등…가득 주유 고객 증가 영향

아시아경제

국제 유가가 9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소비자 유가도 꾸준히 인상되고 있다. 저렴한 주유소로 알려진 경부선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 15일 오전 이른 시간부터 많은 고객 차량들이 몰려 줄지어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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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가 국내 주요 업종의 매출 증감 동향을 파악한 결과 지난달 유가는 전월 대비 8.3% 증가하고 주유 매출은 10% 넘게 급증했다. 휴가철 영향도 있지만 유가 급등 우려에 주유소 방문시 가득 결제하려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BC카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ABC 리포트' 8호를 19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업종 전체 매출은 전월 대비 2.0% 감소했고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2.1% 줄었다. 다만 코로나19 시점은 2020년 8월보다는 8.0% 증가했다.

7월 대비 8월에 매출이 상승한 업종은 주유, 문화, 숙박이었다.

주유 매출의 경우 전월 대비 10.4% 증가했다. 국제적인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0개월 만에 90달러를 돌파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평균 유가는 리터당 1729원(보통 휘발유 기준)으로 전월 1585원보다 9.1%가량 올랐다. BC카드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됐지만 완만하게 상승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단기간 내 1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주유소 방문 시 한 번에 많이 주유하려는 고객 심리가 반영해 매출이 단기간에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숙박과 문화 업종은 전월보다 각각 15.0%, 15.2%씩 증가했다. 전기 거래량이 역대 여름철 중 가장 많았을 정도로 지속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숙박업소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학기 시작 전 영화관, 공연장을 찾는 이들도 늘어난 효과로 보인다. 반면 고유가, 무더위 등 사회?환경적인 이슈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업종에서의 매출은 전월 대비 대부분 하락했다.

한편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해소된 이후 첫 여름을 맞아 해외 결제액도 증가했다. 지난달 해외 가맹점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요인들이 국내 소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 및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다양한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유의미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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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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