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국여자오픈 연장 준우승 아쉬움 털고 정규 투어 첫 승
우승 마다솜 |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따낸 마다솜이 "롱런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마다솜은 17일 인천 클럽72 컨트리클럽(파72·6천71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연장에서 정소이를 물리친 마다솜은 "우승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챔피언조로 시작했지만, 코스가 어려운 편이 아니라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 끝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마다솜은 2021년 2부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두 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1999년생인 그는 2020년 국가대표를 지내고 프로로 전향, 지난해가 KLPGA 투어 루키 시즌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로 입문하는 선수들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국가대표나 프로 데뷔가 다소 늦은 편이다.
골프 시작도 초등학교 5학년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었다는 그는 "제가 일단 (골프 시작이나 프로 데뷔, 우승이) 빠른 선수는 아닌 것 같다"며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지만, 못 하는 것도 없는 스타일인데 앞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진출하고, 선수 생활도 길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국체대 출신 마다솜은 "국가대표도 아마추어일 때 할 수 있는 것이고, 대학교도 마찬가지라 다 경험을 하고 늦게 프로로 전향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한 마다솜(가운데) |
올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던 경험이 이날 연장 승부에서 약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4라운드 대회였고, 산악 지형의 코스여서 연장에 들어갈 때 이미 많이 지치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여유로운 느낌이 들어서 편하게 연장전을 치를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또 이날 2타 차로 앞서다가 17번 홀(파4) 티샷 실수로 타수를 잃은 장면을 두고도 "사실 그 홀 티샷만 잘 넘기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웃었다.
그는 한국여자오픈 때도 마지막 날 17번 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와 연장에 끌려들어 갔고, 이날도 17번 홀 보기 때문에 정소이에게 따라잡혔다.
마다솜은 "한국여자오픈 때는 17번 홀 위기 상황을 '무조건 파를 지키자'고 덤비다가 2타를 잃었고, 오늘은 보기 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둔 것이 보기로 막으면서 연장에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 초 어깨 부상이 있어서 샷감이 안 좋았는데, 한국여자오픈 준우승을 하면서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며 "어깨 상태에 따라 성적에 기복이 있지만 올해 남은 대회에서 더 잘 쳐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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