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키스 상대로 투런 홈런 터뜨린 뒤 환호하는 오타니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아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투타를 겸업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클럽하우스 내 로커가 깨끗하게 정리됐다고 미국과 일본 언론이 16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17일에 이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오타니의 시즌 조기 종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MLB닷컴과 일본 닛칸스포츠 등은 오타니가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까지 11경기 연속 결장했다며 경기 후 오타니의 로커 앞에는 짐을 싸둔 큰 가방이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최우수선수(MVP)로 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한 오타니는 8월 말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투수를 중단했다.
이후 타격에 전념하던 오타니는 이달 5일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타석에도 서지 못했다.
미국 언론은 오타니가 두 번째로 오른쪽 팔꿈치에 메스를 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타니는 2018년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했다.
팔꿈치는 물론 옆구리도 성치 않아 오타니가 정규리그 14경기를 남기고 완주를 포기할 수도 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MLB 사상 최초로 5억달러 이상의 천문학적인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였지만, 수술 후 1년 이상의 재활을 거쳐야 하는 팔꿈치 부상 탓에 기대 연봉도 적지 않게 깎였다.
오타니는 16일 현재 타자로 아메리칸리그 타격 4위(타율 0.304), 홈런 1위(44개), 타점 공동 4위(95개), 출루율+장타율(OPS) 2위(1.066)를 달리고,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거둬 MVP급 성적을 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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