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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일)

이슈 물가와 GDP

추경호 “유류세 인하 추가연장 검토…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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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유가 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물가·민생점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10월까지 연장했으며, 향후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세를 감안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한 바 있다.

세계일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민생 점검 회의 참석해 최근 물가 상황 및 민생대책 추진상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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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석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14일부터 석유공사·석유관리원 등이 공동으로 전국 주요 지역 주유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는 한편, 업계·관계 기관과 협력해 유가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사과·배에 대해서는 적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운임료 등 비용 일부를 추가 지원하겠다”면서 “시중가 대비 최대 20% 저렴한 실속선물세트도 2만세트 추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닭고기는 추석 기간 도입하기로 했던 할당관세 물량 총 3만t 중 2만t이 시장에 이미 도입됐으며 나머지 1만t도 10월초까지 신속히 도입 완료하겠다”면서 “돼지고기도 당초 계획한 할당관세 1.5만t 외에 추가 1.5만t 도입 절차를 오늘부터 개시해 추석 전 공급을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15일부터는 기존 9개 시장에 더해 대전 중앙시장, 대구 칠성시장 등 전국 21개 수산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40% 환급행사를 연말까지 상시 개최해 수산물 소비 촉진 예비비 800억원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t의 성수품 공급 등의 효과로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9월7~13일 누적 기준)이 전년 대비 6%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8개 품목으로 구성된 추석 차례상 비용도 전년보다 4.8%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지방공공요금의 안정적인 관리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적극 협조해 요금 인상요인은 자구 노력을 통해 최대한 자체 흡수토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 인상 시기를 분산·이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면서 “이러한 지자체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반기 지방물가 안정관리 실적을 평가해 특별교부세 80억원을 재정 인센티브로 차등 배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대체로 10월을 지나면서 물가는 다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국제유가 상승 등 일부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한 순간도 경계심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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