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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스프] 뽑히기 위해 학교를 옮겨 다녀야 하는 야구 유망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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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는 KBO리그 구단들에게 향후 10년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행사입니다. 지난주 최근 10년 동안의 드래프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특징들을 살펴봤는데요.

▶ 관련 기사 : 히어로즈? SSG? 최고의 신인을 뽑았던 구단은 과연 어디?

이번 주는 '드래프트 특집 2탄'을 준비해 봤습니다.

지난번엔 드래프트 픽을 행사한 구단의 입장에서 드래프트를 살펴봤다면, 이번엔 뽑히는 대상, 그러니까 드래프트 된 선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아마 야구' 자체의 특성에 대해서 논해보려고 합니다.

드래프트로 살펴본 명문교, 그리고...



지난 글에서 가장 많은 드래프티를 배출한 고등학교가 서울고-경남고-휘문고 순이라고 말씀드렸던 바가 있는데, 실제 이들이 가장 좋은 풀을 가진 학교들이었까요?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 배여운 기자와 함께 지난 10년 간 드래프트된 선수들의 출신 학교를 전수 분석해 과연 어떤 학교가 진짜 야구 명문 학교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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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중에서는 이정후의 모교 휘문고, 중학교에서는 김하성을 낳은 부천중, 초등학교 가운데서는 역시 이정후의 모교인 광주 서석초가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학교와 초등학교 파트를 보면 재밌는 부분이 한 가지 있습니다. KBO 최고의 스타 이정후의 이름이 두 군데의 중학교에 모두 기재되어 있고, 국가대표 강타자 강백호의 이름도 부천중과 이수중, 서림초와 도신초 항목에 나란히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두 선수의 전학 이력 때문입니다.

학생 야구 선수들이 떠도는 이유는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뛰던 시절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귀국을 따라 한국에 온 이정후는 광주 서석초등학교로 전학을 가서 야구를 시작합니다. 광주 무등중으로 진학해 야구를 계속하던 이정후는 가족들이 서울로 이사를 함에 따라 휘문중학교로 전학을 갔고, 휘문고로 진학한 뒤 히어로즈에 1차 지명을 받으며 학창 시절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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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신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한 강백호는 초등학교 시절에만 세 번 전학을 경험했습니다. 인천 서림초등학교로 한 차례 인천 서화초등학교로 다시 한번 학교를 옮겼고, 부천중학교 진학을 위해 부천북초등학교로 다시 한번 적을 이동했습니다. 부천중학교에서 서울 이수중학교로 다시 한번 전학을 경험한 강백호는 학창 시절 무려 4번이나 학교를 옮겼습니다.

▶ 관련 인터뷰 : 야구에 산다 제38구 강'백호'랑이 내려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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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고의 스타인 두 사람이 여러 번 전학을 경험한 데서 짐작할 수 있듯, 학생 야구 선수에게 잦은 전학은 별다른 일이 아닙니다. 2014년에서 2023년까지 드래프트 된 선수 1107명 가운데(중복지명 제외) 31%는 한 차례 이상 전학 경험이 있었고, 두 차례 이상 전학한 선수도 68명이나 됐습니다. 가장 많이 학교(팀)를 옮긴 KIA 김원경 선수는 고등학교만 세 곳을 다녔고, LG의 거포 유망주 이재원처럼 제주에서 대구와 청주를 거쳐 서울로 전학을 온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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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선수들의 삶이 이토록 고달픈 데에는 물론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야구 인프라가 특정 지역, 특히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야구 전문가인 유효상 야반도주 에디터는 "서울에 있는 학교 중에 가장 못한 곳이라도 지방의 명문고보다 낫다는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져있다"며 "좋은 선수들이 모인 학교끼리 경쟁하는 서울과 명문고 1~2개 팀이 경쟁하는 지방은 여러 면에서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많은 야구 유망주들이 서울로 향할 수밖에 없는 유인동기가 있다는 겁니다. 실제 최근 10년 동안 KBO 신인 드래프트에 뽑힌 서울 소재 고등학교 선수 세 명 중 한 명은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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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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