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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KFA, PSG와 이강인 차출 조율 완료...'UCL 도르트문트전 이후 합류→조별리그 출전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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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차출 결정이 떨어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KFA는 이강인 선수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과 협의 결과, 프랑스 현지 시간 19일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전 홈경기 종료 후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한국 시간 14일 밤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강인 선수는 프랑스 현지 시간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KFA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 컵 차출 일정 조정을 전제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차출을 허락하겠다는 PSG 구단의 메일을 13일 접수한 이후, 14일 밤 늦게까지 PSG와 협의를 했고, 최종적으로 다른 전제 조건 없이 20일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PSG 공식 답변을 14일 밤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이강인을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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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이강인은 '마요르카 그 자체'로 활약했다. 매 경기 번뜩이는 탈압박, 저돌적인 드리블, 날카로운 연계로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스트라이커 베다트 무리키와 호흡도 빛났지만 직접 마무리하는 능력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특히 드리블은 유럽 5대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탑급이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지난 시즌 이강인은 90차례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월드클래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12회 성공), 'GOAT' 메시(102회 성공), '프랑스 리그앙 유망주' 제레미 도쿠(96회 성공)에 이어 유럽 5대 리그 전체 4위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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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설이 퍼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이 유력하게 보였지만 다음 행선지는 프랑스였다. PSG는 엔리케 감독 선임 이후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영입을 차례로 발표한 다음 이강인 오피셜을 냈다.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PSG가 히든 카드로 이강인을 영입한 것.

이강인은 파리 입성에 앞서 마요르카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마요르카 팀 그리고 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이년전, 마요르카 섬에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클럽과 함께 저희 모두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나다. 제가 클럽과 함께 공통된 목표를 이룰수 있어서 기뻤으며 함께 승리한 기억은 언제나 제가 기쁜 추억으로 남을겁니다"라며 마요르카 시절을 되돌아봤다.

이어 "선수들과 팀 그리고 팬들이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었고 손 모시 경기장에서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더 좋은 선수와 더 좋은 사람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요르카 소속으로 나라를 대표해 월드컵에 출전했던 것은 제게 있어서 하나의 꿈을 이룬 순간이었으며 그 꿈은 팀동료들, 코칭 스태프 그리고 클럽의 모든 분들이 도와줬기에 가능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요르카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저는 분명히 믿기에 저는 좋은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겁니다. 이곳에서 보낸 모든 날을 잊지 못할 겁니다. 마요르카 화이팅!"이라며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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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이 폭발했다. '우에스트 프랑스'는 프랑스 팬들에게 낯설 수 있는 이강인을 조명하며 "PSG가 이강인 영입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예다. 이강인에 대해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사항을 살펴보자"라며 소개했다.

1번째 포인트는 '날아라 슛돌이'다. 매체는 "대한민국 인천 출신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참가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한국 아이콘인 박지성과 광고를 찍기도 했다. 그는 불과 10살에 스페인으로 떠나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입단했다"라며 유년기를 조명했다.

다음은 '발렌시아 시절'이다. "이강인은 2019년 1월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 데뷔했으며 같은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첫 발을 내딛기도 했다. 2019-20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해 첼시와 릴을 상대하기도 했다. 재정난에 시달렸던 발렌시아는 2021년 여름 이강인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3번째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 맹활약'이다. "다재다능한 이강인은 커리어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 2골 4도움을 넣으며 한국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우크라이나에 패배했지만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 선수로 골든볼을 수상했다"라고 치켜세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야기도 나왔다. "A대표팀 데뷔가 빨랐다. 뛰어난 조커로 활약한 이강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 기회를 잡았다. 매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한국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럼에도 16강 브라질전에선 벤치에 머물렀으며 마지막 15분 동안만 뛰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은 '마르세유 이적설'이다. '우에스트 프랑스'는 "2020년 여름 이강인은 PSG 라이벌 마르세유와 연결됐었다. 당시 UCL에 진출했던 마르세유는 저렴하게 전력을 강화할 방법을 찾았으며 이강인 임대를 고려했다. 하지만 결국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제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며 남다른 기대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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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입단 직후부터 시련이 찾아왔다. 프리시즌 투어에 앞서 치른 르 아브르와 친선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엔리케 감독은 마르코 아센시오, 이스마엘 가르비와 함께 이강인을 쓰리톱으로 출격시켰다. 마요르카에서 보여줬던 번뜩임을 다시 증명했다. 오른쪽 측면을 누비며 꾸준히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처음 발을 맞춘 동료들과 호흡도 완벽했다. 전반 종료 무렵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이강인이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는 만큼 그대로 교체 아웃됐다.

이강인은 일본에 동행했지만 알 나스르전, 세레소 오사카전, 인터밀란전에 결장했고 한국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을 통해 복귀했다. 쇼케이스를 치른 이강인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이 있어서 이번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항에서, 호텔에서, 오픈 트레이닝, 경기장에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프랑스로 복귀한 이강인은 곧장 기회를 잡았다. 개막전 로리앙전에 윙포워드로 선발 출격했다. 파트너 마르코 아센시오와 곤살로 하무스는 기대 이하였지만 이강인은 달랐다. 주요 스텟만 봐도 존재감이 엄청났다. 패스 성공률 88%(59회 시도-52회 성공),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률 66%(3회 시도-2회 성공), 롱볼 성공률 60%(5호 시도-3회 성공), 기대 득점(xG) 0.12, 기대 어시스트(xA) 0.55 등이다. 이강인은 리그앙 사무국이 선정한 수훈 선수 'THE PLAYER'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라운드 툴루즈전은 다소 힘들었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 5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볼을 잡을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전술적인 문제 속에 로리앙전과는 대조됐고 공격적인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킬리안 음바페와 교체됐다. 주요 스텟으로는 패스 성공률 79%(19회 시도-15회 성공), 키 패스 2회, xA 0.2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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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달 PSG는 "이강인은 왼쪽 대퇴사두근 부위에 부상을 당했으며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이강인은 랑스전과 리옹전에 결장했으며 파리에 남아 재활에 집중했다.

이강인이 9월 중순 이후까지 시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프랑스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이강인이 다시 부상을 당했다. 올여름 이미 한차례 부상을 입었었다. 이에 따라 랑스전과 리옹전에 모두 결장할 예정이다. A매치 휴식기 이후 니스전도 불투명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이강인 이탈은 치명적이다"라며 걱정했다.

프랑스 '겟 프렌치 풋볼 뉴스' 또한 "이강인이 A매치 휴식기까지 결장한다. 그는 PSG에 입단한 다음 긍정적인 스타트를 끊었고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부진했지만 이강인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랑스전과 리옹전을 놓치게 됐으며 니스전도 출전이 불투명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PSG는 12일 SNS를 통해 특별한 영상을 공유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강인이 마침내 훈련장에 돌아온 것. 이강인은 실내 사이클 훈련은 물론 잔디 위에서 직접 볼을 컨트롤하며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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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기간 동안 2023-24시즌 UCL에 나설 PSG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은 다행히 빠르게 회복했다. 황선홍 감독에겐 반가운 소식이었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 게임 명단 발표 당시 "이강인은 아시안 게임에 참여하려는 의지는 굉장히 강하다. (이) 강인이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계속 협력하고 있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다. 플랜A 포지션과 플랜B 포지션이 구상되어 있다. 선수와 대화를 통해 조율할 필요가 있다. 이강인 선수는 굉장히 현명하기에 충분히 인지하리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중용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었다.

다만 차출 여부는 아직 미지수였다. 14일 파주NFC에서 항저우 출국 전 최종 소집 훈련을 진행한 황선홍 감독은 "공식적으로 언제 합류시키겠다는 답변은 받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다. 13일에 부상이 완전히 회복됐는지까지 연락을 주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KFA 관계자는 "13일까지 PSG가 연락을 준다고 했다. PSG에게 연락받은 내용은 아시안컵에 대한 언급이 있고, 몸상태 때문에 언제 보내주겠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한다. 담당자가 영국에서 한국으로 온 뒤 내부 논의가 필요할 것. 뉴캐슬에서 출발 전 해당 담당자에게 연락을 들었다"라고 첨언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도 소통이 전화로 이뤄졌는지, 메일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선 알지 못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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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와 조율은 14일 밤 늦게까지 진행됐고 끝내 완료됐다. 한국 시간 20일 오전 4시에 예정되어 있는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1차전 도르트문트와 맞대결 이후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적어도 21일이나 22일 항저우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9일에 쿠웨이트를 상대하고 21일에 태국과 겨룬다. 도르트문트전 이후 항저우에 도착할 이강인에 있어 시차 적응 문제와 컨디션 조절 등들 고려한다면 2차전 태국전은 물론 24일에 있을 3차전 바레인전도 출전 가능성이 미지수다. 마침내 이강인 합류 시기가 윤곽이 잡혔다. 황선홍호는 이강인 없이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이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

GK(3) :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DF(8) : 설영우(울산, 와일드카드),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서울E), 이한범(FC서울), 박진섭(전북, 와일드카드),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대체 발탁)

MF(9) :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전북, 와일드카드),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FW(2) :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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