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보고서]
나민식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계절적으로 전력 판매량이 늘어나는 올해 3분기에 영업손익이 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가 강세가 전력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내년에도 한전이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전은 2021년부터 시작된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다”며 “2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574%에 이르며 차입금 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재무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선 전기요금 인상이 가장 시급하지만 서민경제 부담 등의 이유로 내년까지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나 연구원은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과정에서 자산매각과 임금동결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강요받을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전이 보유한 상장회사 잠재 물량 부담(오버행) 위험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2분기 말 기준 한전기술 65.8%, 한전KPS 51.0%, 지역난방공사 19.6%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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