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 민생 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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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유류세 인하 조치 추가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물가·민생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며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석유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어제(14일)부터 석유공사·석유관리원 등이 공동으로 전국 주요지역 주유소 현장점검을 실시 중"이라며 "앞으로도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업계·관계기관과 협력해 유가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공공요금 안정적 관리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지방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노력이 중요하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적극 협조해 공공요금 인상요인은 자구노력을 통해 최대한 자체 흡수토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 인상 시기를 분산·이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지자체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반기(5~10월) 지방물가 안정관리 실적을 평가해 특별교부세 80억원을 재정인센티브로 차등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책 노력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지난달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사과·배에 대해서는 적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운임료 등 비용 일부를 추가로 지원하고 시중가 대비 최대 20% 저렴한 실속선물세트도 2만세트 추가 공급(총 8만→10만 세트)하겠다"고 했다.
닭고기의 경우 추석 기간 도입키로 했던 할당관세 물량 총 3만톤 중 2만톤이 시장에 이미 도입된 상태다. 정부는 나머지 1만톤도 10월 초까지 신속 도입한다는 목표다. 돼지고기도 당초 계획한 할당관세 1만5000톤 외에 추가 1만5000톤 도입 절차를 이날부터 개시한다.
추 부총리는 또 "오늘부터는 기존 9개 시장에 더해 대전 중앙시장, 대구 칠성시장 등 전국 21개 수산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40% 환급행사를 연말까지 상시 개최해 수산물 소비 촉진 예비비 800억원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올해 추석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9월7~13일 누적)은 전년 대비 6%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하향 안정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8월에는 국제유가 상승과 폭염·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 일시적으로 3.4%로 상승했다"며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대체로 10월을 지나면서 물가는 다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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