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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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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입단' 황인범, 기자회견서 "맨시티와 UCL 경기 기대…승리하고 생일 축하하겠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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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황인범(26)이 츠르베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의 기자회견 전문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황인범은 우리 구단과 4년 계약을 맺었고, 등번호 66번을 입는다"라고 설명을 덧댔다.

오피셜이 나온 건 지난 5일이었다. 즈베즈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황인범 영입을 발표해 매우 기쁘다.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4년 계약을 맺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황인범은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성장했고, 지난 2019년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를 밟았다. 이후 루빈 카잔(러시아), FC서울(대한민국)을 거쳐 지난해 7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그리스 무대를 집어삼켰다. 황인범은 3선에서 패스, 탈압박, 경기 템포 조절 등을 선보이며 마에스트로와 같은 역할을 맡았다. 더불어 순간적인 2선 침투를 통해 공격에 숫자를 늘려주거나 직접 돌파를 통해 기회를 생산했다. 전체 기록은 공식전 40경기 5골 4도움이었고, 수페르리가 엘라다 사무국이 주관한 팬 투표에서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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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올림피아코스와 팽팽한 대립 관계를 보였다. 화제가 된 것은 우선 황인범이 프리시즌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에서 제외되면서부터다. 부상도 아닌데, 팀 에이스 선수가 결장하고 있는 것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는 이적 요청 때문으로 확인됐다. 그리스 '에르츠 스포츠'는 지난 11일, "황인범이 공식적으로 올림피아코스를 떠나고 싶다고 의사 표명을 했다. 그는 계약 기간이 2년 남았음에도 즉시 이적을 요구했고, 그래서 헹크와의 경기에서도 명단 제외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추가로 "올림피아코스는 팀 위에 아무도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황인범에게 분노하고 있고 법정 소송까지 불사할 생각이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와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이는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스포츠 타임' 역시 "황인범은 이적을 요청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황인범은 2025년까지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이 되어 있는데, 떠나겠다고 요청을 해 구단은 화가 났다. 올림피아코스는 소송까지 불사할 생각이다. 황인범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으며 팀 위에 누구도 있을 수 없다는 걸 분명히 했다. 앞으로 구단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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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황인범 측은 일리가 있었다. 그리스 'SDNA'는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와 1+2년으로 계약했다. 그는 올림피아코스와 연장 옵션 계약을 맺었음이 확인됐다. 황인범은 구단에 이적 요청을 했고, 이미 고향으로 돌아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황인범은 그가 서명한 계약이 '기본 3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다만, 연장 옵션에 있어 300만 유로(약 42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데 올림피아코스는 훨씬 더 많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긴 시간이 흘러 합의가 됐고, 즈베즈다행이 성사됐다.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0억 원)로 책정됐다. 이는 1945년 창단 이래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 4년으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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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9월 A매치 기간으로 인해 뒤늦게 합류하게 됐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는 내가 이곳에 온 큰 이유 중 하나다. 우리 모두 세계 최고의 클럽 대회에서 뛰고 싶어 한다. 내 동료들과 함께 즈베즈다에서 뛰며 팬들에게 날 소개할 준비가 됐다. 챔피언스리그에는 쉬운 조가 없다. 우리는 좋은 팀을 구성했고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유럽 빅클럽들과 경기를 하게 되어 기쁘다. 그 경기가 기대되며 누구도 두렵지 않다. 우리 조에 어떤 팀이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즈베즈다에 와서 마리나와 얘기를 가장 많이 나눴다. 내 생일에 대해 말해준 테르지치 단장과도 대화했다. 그래서 내 생일과 관련해서 이미 들었을 거로 생각한다. 우리는 맨시티에 승리하고 승리를 축하해야 하지만, 내 생일도 축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알렸다.

즈베즈다는 UCL에서 맨시티, 라이프치히, 영 보이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맨시티전은 오는 20일 오전 4시에 열린다.

[황인범 츠르베나 즈베즈다 입단 기자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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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감

A. "경기장에서와 달리 미디어 앞에서는 조금 긴장된다. 레드스타에 와서 환상적인 팬들 앞에서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나를 데려와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뛸 기회를 준 즈베즈다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어젯밤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는데 정말 기뻤고, 아내도 이 도시를 좋아할 것 같다.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Q. 챔피언스리그

A. "챔피언스리그는 내가 이곳에 온 큰 이유 중 하나다. 우리 모두 세계 최고의 클럽 대회에서 뛰고 싶어 한다. 내 동료들과 함께 즈베즈다에서 뛰며 팬들에게 날 소개할 준비가 됐다. 챔피언스리그에는 쉬운 조가 없다. 우리는 좋은 팀을 구성했고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유럽 빅클럽들과 경기를 하게 되어 기쁘다. 그 경기가 기대되며 누구도 두렵지 않다. 우리 조에 어떤 팀이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부담감

A. "부담감을 갖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좋은 것이다. 빅클럽에 와서 기쁘고 내가 구단 역대 최고 계약을 했든 안 했든 그건 내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저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서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어떤 부담감도 감당할 수 있다. 물론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높은 이적료 때문이 아니라 이 엠블럼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팀을 돕고, 내 특성을 보여주고,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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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기 포지션

A. "공격수든 수비수든 중앙이든 측면이든 어느 위치에서 뛰어도 상관없다. 감독이 날 어디에 배치하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비를 해야 한다고 해도 문제없다. 오늘 하게 될 텐데, 아직 감독과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계약에 서명하기 전에 마리나를 통해 즈베즈다의 플레이 시스템에 대해 들었다. 나를 8번으로 보고 있는 것 같고, 나는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 그게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준비가 됐고, 감독과 얘기하면 더 명확해질 것이다."

Q. 즈베즈다 역사

A. "즈베즈다는 세르비야에서 가장 큰 클럽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라는 걸 알고 있다. 1991년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팀인데, 유럽에서 그걸 자랑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따라서 새롭게 온 선수들은 자신이 어디에 왔는지 인식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클럽의 성공을 반복해야 한다. 즈베즈다 팬들도 올림피아코스만큼이나 열정적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는 경기장에서 많은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 믿고, 내가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팀 적응

A. "새로운 팀에 합류하면 시스템과 환경 등 모든 것에 적응해야 한다. 난 그런 걸 굉장히 빠르고 쉽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피아코스, 루빈 카잔,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도 그랬다. 따라서 즈베즈다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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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손흥민과 황희찬이 말한 맨시티

A.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과 울버햄튼에서 뛰는 황희찬과 맨시티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90분 동안 쉬지 않고 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난 계속 뛸 수 있는데, 90분 동안 수비만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맨시티든 라이프치히든, 누구든 이기려면 득점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비기기 위해 수비하는 게 아니라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난 팀을 도울 준비가 됐고, 개처럼 뛸 준비가 됐다."

Q. K리그 선수들의 유럽 진출

A.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세르비야에서는 손흥민이 가장 유명할 것 같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도 내 절친이다.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그런 사례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 대표팀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라는 훌륭한 선수도 잊어선 안 된다.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한국이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국민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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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카타르 월드컵 경험과 '벤투 황태자' 별명

A. "월드컵은 국가대표팀에 있어 가장 큰 행사다. 국가를 대표할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러웠고, 그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선수가 된 것 같다. 별명은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불러줬다. 우리가 많은 비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이 나를 모든 경기에 넣다 보니 농담으로 나를 벤투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벤투 감독은 나를 믿어줬고, 나 역시 그를 믿었다.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지내고 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로서나 사람으로서나 벤투 감독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그를 언급해야 한다. 이제 내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포르투갈 아버지에게 전화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에 있고,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코스타리카도 이겼다. 서로 팔로우하고 있다."

Q. 9월 20일에 축하해야 할 두 가지 이유

A. "즈베즈다에 와서 마리나와 얘기를 가장 많이 나눴다. 내 생일에 대해 말해준 테르지치 단장과도 대화했다. 그래서 내 생일과 관련해서 이미 들었을 거로 생각한다. 우리는 맨시티에 승리하고 승리를 축하해야 하지만, 내 생일도 축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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