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받은 尹 ‘긍정적 반응’ 보여
與선 “명단 전달 사실 아냐” 부인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있는 참모들 중 내년 총선에 출마시킬 만한 이들의 목록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목록에는 수석비서관급부터 행정관급까지 수십 명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목록과 함께 내년 총선에 대비해 이들을 당으로 복귀시켜 달라는 의견도 윤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소재 대통령실 전경.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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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안팎에서는 이미 내년 총선에 대통령실 소속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있어 왔다. 당 내부에서는 대통령실 소속 인사들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대통령실에 있는 분들이 국정을 전반에서 많이 봐 왔으니 그런 분들이 총선에 나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은 대통령 측에 명단을 전달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일각에서 대통령 측과 소통한 당사자로 지목된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런 명단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총선에 출마할 만한 대통령실 참모들의 명단이 전달됐다는 내용과 관련해 이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은 명단 전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로 용산 참모들의 총선 출마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부적으로 파악된 출마 희망자만 30여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각 지역구 사정 등에 따라 국회 국정감사 직후와 그 이후 시점까지 출마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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