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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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은 이날 종가 기준 7만91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8.36% 올랐다. 산하에 현대오일뱅크를 둔 HD현대와 GS칼텍스를 거느린 GS 주가도 최근 2주간 각각 18.1%, 7.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0.65%)을 크게 웃돌았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정유주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 기준 배럴당 93.89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달 들어 7.27%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이달 들어 5% 이상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원유 감산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뒤 공급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제 유가도 뛰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시각) 발표한 9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원유 생산량이 이달부터 감소한 탓에 올해 4분기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제 마진도 오름세다. 보통 정제 마진은 배럴당 5달러를 손익분기점이다. 지난달 기준 정제 마진은 배럴당 12.7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Oil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136억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364억원)의 14배가 넘는다. 같은 기간 GS의 영업이익은 6978억원에서 9359억원으로, HD현대의 영업이익은 4726억원에서 773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주와 달리 항공주는 국제 유가에 유탄을 맞았다. 항공유 구매 비용은 항공사 매출원가의 25% 안팎을 차지한다. 국제 유가가 오르는 만큼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2주간 아시아나항공은 2.52%, 대한항공은 0.44% 내렸다.
다만 중국 단체 관광 재개와 추석 연휴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실적 부담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들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눌려 있었던 해외여행 수요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은 부담 요인이지만 여전히 해외여행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소가윤 기자(s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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