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의 한 식료품점 |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유가 급등 등의 이유로 내년 말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 2% 미만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 자산관리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추가적인 충격이 없다면 전년 동월 대비 인플레이션은 2024년 4분기에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이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3.7% 상승,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가운데 나왔다. 이는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선진 시장 경제 책임 연구 담당 에릭 위노그래드 이사는 8월 물가 상승 압력의 촉매제는 이번 분기 30%나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88.48달러에 육박했으며, 시장의 관심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원유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한 이후 공급 부족 우려에 쏠렸다.
WTI는 지난 5월 배럴당 65달러를 밑돌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켈리 전략가는 "사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다른 소비 지출을 냉각시킬 수준이 되면 최근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내년에 접어들면서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하락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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